프랑스 작가 '루이 포레스트'가 어느 해안에 머물고 있을 때 사람들이 그를 알아보고 무슨 콩쿠르대회 심사를 요청했습니다. 가서보니 30~40대의 자동차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서 있었습니다. 막상 순위를 정하려하자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때 한 묘안이 떠올라 출전자들에게 자동차의 본넷트를 열어 보라고 했습니다. 과연 모든 차의 내부는 형편없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쉽게 순위가 결정되자 한 여인이 그에게 항변했습니다. "엔진을 검사한다는 말은 아무도 듣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미인 대회가 있을 때 '미리 목욕하고 오시오'라고 말합니까?" 여인은 머쓱해졌고 그 날의 명쾌한 판단은 내면의 세계가 더 귀하다는 뜻의 교훈을 줍니다. 사람의 얼굴은 세 가지로 나타납니다.

첫째, 육체적인 얼굴로 '용모'라고 합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교실의 표어는 대부분 '용모단정' 이었습니다. 외모가 좀 약하면 사람들은 화장을 하거나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고, 요즘은 성형수술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어떤 분들은 거울 앞에 서면 나르시즘에 빠져 자기 얼굴인데도 자꾸 봅니다. 소위 얼 짱입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은 늘 잘생겼다는 소리를 들어왔기 때문에 공주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어쨌든 용모단정으로 남들에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쳐지는 일은 좋은 일입니다만 지나치게 인위적으로 꾸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둘째, 정신적인 얼굴로 '표정'이라고 합니다.

사람의 얼굴은 마음 상태에 따라 표정이 다릅니다. 행복한 감정은 갖게 되면 제일 먼저 입이 벌어지고 이가 보입니다. 입 가장자리가 뒤로 당겨지고 뺨도 올라갑니다. 어느 큰 회사가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많이 준다고 하니까 그 회사원들은 모두 '입이 귀에 걸렸다'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 만큼 함빡 웃음을 지었다는 것입니다. 표정이 왜 중요합니까? 가령 직원의 표정을 보면 그 회사의 분위기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대에 와서 용모보다 표정관리를 더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으므로 입사시험에도 이를 적극 반영한다고 합니다.

셋째, 영적 얼굴로 '평안'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육신 적 용모와 정신적 표정 외에 다른 얼굴이 있습니다. 그것은 영적 상태를 나타내주는 얼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얼굴이 변형되어 해처럼 빛났다'했으며 모세는 하나님과 대화 직후 '얼굴에 광채가 났다'했으며 스데반은 '얼굴이 천사와 같다'했습니다. '천사와 같다'라는 말은 그 영혼에 사람의 생각과 말로 형언할 수 없는 '평안'과

'기쁨'이 내재하므로 그 상태가 얼굴에 배어 나왔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그 어느 미남 미녀일지라도 '천사 같다' 하지는 않습니다. 이것이 얼 짱의 비밀입니다. 침실의 전기스탠드는 고급스러운 천으로 둘러 싸여있습니다. 전구가 켜지면 빛이 천을 투과해 나옵니다.

특히 천의 재질에 따라 은은한 빛은 주위의 어둠을 분위기 스럽게 밝혀줍니다. 그런데 만일 천이 아무리 좋은 재질일지라도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그 천은 깜깜 절벽입니다. 성경은 "사람의 영혼은 여호와의 등불"이라 했습니다(잠20:27). '영혼'은 사람으로 하여금 신(神)의 존재를 깨닫게 합니다. 부디 여러분의 죽은 영혼이 하나님을 찾아뵙고 산 영혼으로 등불이 밝혀지기를 바랍니다.

이 생명의 편지를 읽으시는 분이여!

'여호와의 등불'이 켜진 링컨 대통령을 소개합니다. 그는 얼굴에 관해서 수많은 일화를 남겼습니다. 링컨의 얼굴에 대하여 어떤 사람들은 미남이라 하고, 혹은 추남에 가깝다고 얘기합니다. 그래서 링컨은 자기의 외모를 감추기 위해서 구레나룻 수염을 길렀다고 주장합니다.

어떤 이가 컴퓨터로 링컨 얼굴에서 구레나룻 수염을 싹 지워보니까 과연 추남이더랍니다. 그런데 왜 링컨을 미남이라고 합니까? 그 얼굴이 잘 생겨서가 아니라, 그 얼굴에 '하나님의 형상'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하루는 링컨이 국회에서 연설을 합니다. 그랬더니 그 반대당의 사람이 그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당신은 두 얼굴을 가진 위선자요"외쳤습니다. 이것은 굉장한 모욕입니다. 어떻게 연설 중에 두 얼굴을 가진 위선자라고 합니까? 이때 링컨은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이렇게 응수했습니다.

 "여보시오! 내가 만약 얼굴이 두 개라면 왜 하필 이 중요한 자리에 이 얼굴을 가지고 나왔겠소" 이 말로 온 국회에 폭소가 터졌다고 합니다.

그의 '얼굴 책임론'은 유명합니다. 사람은 나이 40이 되면 자기 얼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얼굴이 잘 생기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영혼의 상태에 따라 품고 있는 자기의 마음과 생각이 얼굴에 나타나게 되고 그것을 책임진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얼굴은 용모단정, 아름다운 표정 외에 영혼의 평안함이 있습니다. 부디 주님을 뵙고 속사람 영혼이 밝아지므로 겉 사람육체까지도 천사의 얼굴같이 빛나게 되기를 바랍니다.

다음에 뵈옵기를 원하며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정정관목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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