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도둑이 남의 집 물건을 훔치기 위해서 그 집의 담벼락에 바짝 몸을 숨기고 집 안의 동정을 살피고 있었습니다. 방안에는 불이 켜져 있어서 누군가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도둑은 귀를 곤두세우고서 방안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가를 주의 깊게 살폈습니다. 그때 나이 어린 소년의 소리가 들렸습니다. "엄마, 이젠 먹을 것이 없네요!" 잠시 침묵이 흘렀습니다. 그러더니 엄마인 듯 한 여인의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얘야, 그러면 여기 똥이 있으니 이거라도 먹어라." 그 소리를 듣고서 도둑은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습니다. '아니, 이 세상에 얼마나 가난하고 얼마나 먹을 것이 없으면, 사랑하는 아들에게 똥을 다 먹일까?'

도둑은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도둑은 그처럼 가난한 사람의 집에서 무엇을 훔치려했던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쳤습니다. 그는 자기가 그 가난한 집을 좀 도와주어야 하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얼른 자기의 주머니를 다 털었습니다. 비록 얼마 되지 않는 돈이었지만 그것을 그 집에 몰래 던져 주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는 조심스럽게 창문을 살짝 열었습니다. 순간 눈에는 방안의 광경이 환하게 들어왔습니다. 그는 방안의 광경에 또 한번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방안에서는 어머니와 아들이 정신 없이 화투를 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벌여 논 화투판에 먹을 것이 없다는 아들의 투정에 엄마가 '똥 광'을 팔아서 먹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우스개 이야기지만 이 속에서 얻는 교훈은 사람의 말은 믿을 것이 못된다는 것입니다. 요즘 줄기 세포의 진위의 논란에 모두의 마음이 무겁습니다. 도대체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참으로 답답하기만 합니다. 오늘은 '진실과 거짓 그리고 언어'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십계명 중 아홉 번째 계명이 "네 이웃을 해 하려고 거짓 증거 하지 말지니라"입니다.(출20:16). 우리 인간에게는 서로의 의사를 통할 수 있는 언어가 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언어가 없다면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언어가 없다면 오늘과 같은 문명의 발전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반면에 이 언어를 잘못 씀으로 인해서 입는 피해도 여간 많지 아니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하기를 조심하라고 경고합니다. 요즘 세대를 보면 말잘 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어떤 때는 그 청산유수 같은 말에 부럽기도 합니다. 그런데 가만 보면 그 달변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마음에 진실이 없기 때문에 말의 실수는 불 보듯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속은 온갖 욕심과 거짓과 음모와 술수가 가득 차 있기에 그대로 나온 것입니다.

헬라 속담에 "혀는 뼈 하나 없고 아주 약하고 작지만 많은 사람을 찌르고 죽인다."했습니다. 터키 속담엔 "혀는 검보다 더 많은 사람은 죽인다." 페르시아 속담엔 "혀가 길어지면 생명이 짧아진다." 아라비아 속담엔 "네 혀가 네 목을 베지 못하게 하라. 칼은 쓸수록 더 무디어지나 혀는 쓸 수록 더 날카로워 진다."고 했습니다.

병원에 가서 진찰 받을 때 의사 선생님이 혀를 보자고 합니다. 아마 혀를 보고 여러 병을 알아내는 모양입니다. 우리도 이따금 하나님 앞에 혀를 내밀고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혀가 병나지는 않았는지 그 심령 상태를 혀를 보면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실 때 재미있는 점이 있습니다. 귀는 두 개를 입은 하나를 만드셨는데 이건 무슨 뜻입니까? 성경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습니까? 듣는 것 보다 말을 더 하려고 애를 씁니다.

사랑하는 이들이여!

이제 두 가지를 정리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언어에 관해 거짓말의 출처와 형벌, 잘못을 회개한자의 용서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거짓말의 출처와 형벌 :

"마귀는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라"했습니다. 그러므로 진실을 말하면 하나님의 자녀요, 거짓을 말하면 마귀의 자식입니다. 그리고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형벌을 받습니다.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살인자들과 행음자들과 술객들과 우상숭배자들과 모든 거짓말하는 자들을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참여하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니라" 그렇습니다. 모든 거짓말하는 자는 반드시 둘째 사망의 영원한 지옥 형벌을 받습니다.

  둘째, 잘못을 회개한자의 용서 :

이사야가 성전에 올라가서 기도할 때에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서 보좌에 앉으신 것을 뵈었습니다. 그는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자 중에 하나님을 뵈었다."라고 회개합니다. 그때 천사가 제단 숯불을 입술에 대면서 "네 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가 사해졌느니라."했습니다. 여기 '악은 성품의 변화요 죄는 용서'를 뜻합니다. 이런 기도를 드리고 싶지 않습니까? "주님 제 입술에 파수꾼을 세워주시고 귀를 열어 뜻을 분별케 하옵소서."

다음에 뵈옵기를 원하며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정정관목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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