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4세기 경, 그리스에 피시아스라는 사람이 교수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집에 가서 부모님께 마지막 인사를 하게 해달라고 왕에게 간청했습니다. 그러나 왕은 허락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죄수들에게도 허락해야 하고, 만약에 돌아오지 않는다면 국법과 질서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계속되는 간청에 왕은 곰곰이 생각해 보아도 그를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과연 그가 죽을 줄 알면서 돌아올 것인가? 그리고 부모님이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왕이 고심하고 있을 때 피시아스의 친구 다몬이 보증을 서겠다고 나섰습니다.

“왕이여! 피시아스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제가 대신 죽겠습니다. 부디 허락해 주옵소서.” 왕은 어쩔 수 없이 허락했습니다. 다몬은 기쁜 마음으로 친구대신 감옥에 갇혔습니다. 그런데 약속 날짜의 기한이 다 차도 친구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시간은 흘러 마침내 교수형을 집행하는 날이 밝았습니다. 그러나 피시아스는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고 주변의 사람들은 다몬의 생각과 행동이 어리석어 바보같이 죽게 되었다고 비웃었습니다.

사형 시간인 정오가 가까워지자, 다몬은 교수대로 끌려나왔습니다. 그의 목에 밧줄이 걸리자 가족들은 울부짖으며 피시아스를 욕하며 저주를 퍼 부었습니다. 그러자 다몬이 눈을 부릅뜨고 화를 냈습니다.

“내 친구 피시아스를 욕하지 마십시오. 그대들이 내 친구를 어찌 안단 말입니까?”하면서 믿음과 평온의 자세에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사형 집행관은 왕을 바라보았습니다. 왕은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향했습니다. 집행하라는 명령이었습니다. 그 때, 멀리서 피시아스가 말을 타고 달려오며 외쳤습니다.

“내 친구 다몬을 풀어주시오.” 두 사람은 끌어안고 작별을 고했습니다. “다음 세상에 만나도 우린 친구가 될 꺼야.” 이들을 지켜보던 왕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피시아스의 죄를 사면하노라.” 그리고 왕은 나지막하게 혼잣말로 “내 모든 것을 다 주더라도 이런 친구를 한번 만 사귈 수 있다면...”

사랑하는 이들이여!

오늘은 성경에 나오는 친구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 사이에 있었던 일로 신약성경에는 친구에 관해 두 군데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째, 친구의 죄를 위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요15:13~14절에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가 나의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하였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죄인이며 죄에 대하여 심판을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 사 인간의 죄를 십자가로 담당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으면 주홍빛 같은 붉은 죄가 흰 눈 같이 희어지게 되는 겁니다.

둘째, 친구 나사로를 살렸습니다.

예수님께서 평소 사랑하는 나사로가 중병이 들어 생명이 위독하였습니다. 그의 누이들이 급히 기별을 보내 예수님을 빨리 오시도록 청하였습니다. 이때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요11:4절에 “이 병은 죽을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 하나님의 아들로 이를 인하여 영광을 얻게 하려함이라”하셨고 이틀을 더 유하시다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도다, 내가 깨우러 가노라.”하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나사로를 ‘친구’로 대해 주셨다는 것과 이미 죽어 나흘이 되어 냄새 나는 나사로를 ‘부활’시켜 주신 것입니다. 부디 친구 되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죄용서 받고, 질병에서 건강의 부활로 인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찬송가 369장은 오늘 성경 본문 ‘친구’를 배경으로 작시한 것으로 많은 성도들이 애창하고 있습니다.

‘죄 짐 맡은 우리 구주 어찌 좋은 친군지 걱정 근심 무거운 짐 우리 주께 맡기세 주께 고함 없는 고로 복을 얻지 못하네 사람들이 어찌하여 아뢸 줄을 모를 까?’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정정관 목사드림.

유튜브 구글에서 ‘정정관’ 검색하면 동영상 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