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정신과 의사분이 환자의 정신건강을 측정하는 방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정신병 환자를 입원시켜 치료한 후에 어느 정도 건강이 회복되면 퇴원시키게 됩니다. 이때 환자의 상태를 측정하는 방법이 그렇게 쉽지 않은데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환자가 있는 방에 수도 장치를 해놓고 수도꼭지를 적당히 틀어놓습니다. 그러면 수돗물이 졸졸졸 흐르면서 방에 물이 고입니다.

이때 환자에게 걸레를 주고 물을 닦으라고 합니다. 그러면 완쾌된 사람은 먼저 수도꼭지부터 잠그고 그 다음에 엎드려서 걸레로 방안을 닦습니다. 그러면 의사는 정신병이 완치된 것으로 판단하고 퇴원을 결정한다고 합니다. 반면 아직 치료가 덜되고 미흡한 환자는 수도꼭지를 잠글 생각은 못하고 허둥대며 방으로 흘러내린 물만 열심히 닦는 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원인은 생각지 못하고 결과만 보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것’입니다. 이러면 퇴원은 불가하고 계속 치료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스꽝스러운 이야기지만 여기서 우리는 인생문제에 대하여 교훈을 얻습니다. 한 번 더 우스운 이야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셜록 홈스’라는 명탐정을 만들어낸 영국의 추리소설작가 ‘코난 도일’은 유명한 장난꾼 이었습니다．그의 장난에 일단 말려든 사람은 모두들 혼 줄 나고 진땀을 흘렸습니다. 하루는 국회의원 사업가 변호사 경찰 등 고위층에 있는 친구들에게 똑같은 내용의 전보를 보냈습니다．아내는 전보를 보낸 후 키득키득 웃는 남편의 태도가 궁금했습니다．

“이번에는 또 무슨 장난을 치셨나요?”

“친구들이 죄짓지 않고 사는지 시험삼아 전보를 쳤소.”

“뭐라고 전보를 쳤는데요?”

그는 깔깔대며 대답했습니다．

“간단한 내용이오．‘당신의 죄가 다 탄로 났으니 빨리 몸을 피하시오’라는 것이었소”

코난 도일은 전보를 띄운 친구들의 집을 실제로 차례차례 방문 했습니다．그런데 놀랍게도 친구들이 단 한 사람도 집에 없었으며 행방이 묘연했습니다. 그는 아내에게 그 사실을 말하며 박장대소했습니다. “전보를 받은 친구들이 모두 집을 나가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는 구려, 세상에 내 친구들은 모두 죄인들이야!”

사랑하는 이들이여!

인간의 학명을 ‘호모사피엔스’(Homo sapiens)라고 부릅니다. 이것은 곧 ‘지혜를 가진 사람’ ‘생각을 가진 사람’ 혹은 ‘위를 바라보는 자’란 뜻이 있습니다. 인간은 왜 죽어야 하는 지 생각해 보았습니까?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3:23). 그리고 “죄의 삯은 사망이라.”(롬6:23). ‘죄가 원인이었고 그 결과 사망이 찾아 온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사망을 내려다보며 통곡합니다. 주변에 이런 저런 모습으로 한 뿐씩 세상을 떠나고 다음은 우리 차례가 되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세 명의 청소년들이 도둑질을 했는데 얼마안가 두 사람이 교통사고로 죽었습니다. 남은 한 범인은 저지른 죄에 대하여 자기가 실토하기 전에는 결코 드러나지 않을 것이며 그래서 완전범죄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고 나중에 기독교인 처녀를 만나 결혼하고 한 가정을 꾸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그 옛날 저질렀던 죄가 생생하게 떠올라 견딜 수 없었습니다. 마침 한 소책자를 통해<하나님의 구원계획>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비로소 위를 바라보게 되었고 주님 앞에 나아가 모든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받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죄에 대하여 두 가지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모든 사람은 다 죄인입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인류 조상 아담과 하와로부터 이어지는 ‘원죄’와 연약해서 짓는 ‘자 범죄’는 끊임없이 우리를 괴롭힙니다. 그래서 코난 도일의 장난 끼 어린 전보, 죄의 탄로에 대한 사람의 반응이 입증된 셈입니다.

둘째, 죄에 대해 이미 용서한 사실을 믿지 않는 것이 더 큰 죄입니다.

십자가란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신 것입니다. 십자가를 믿는 순간 주홍같이 붉은 죄가 흰 눈 같이 변합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죄에 대하여라 함은 저희가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요16:9). 부디 생각의 고개를 들어 저 수도꼭지를 잠그는 지혜가 있기를 소원합니다.

다음에 뵈옵기를 원하며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정정관 목사드림. http://vision.0691.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