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81   생명 현상의 차이

 이왕재 교수님은 서울대 의대 해부학 교수로서 연구분야는 인체의 구조와 면역학 분야입니다. 대한의사협회지 편집위원과 월간 '건강과 생명'의 발행인이며, 독실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안수집사입니다. 그는 모태신앙으로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녔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생명 창조에 관하여는 신앙적이기보다는 그가 배운 현대의학의 높은 학문으로 이해를 했었고 나름대로 생명에 관해서는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졌었습니다. 그러던 중 하나님께서는 인간 생명에 관해 성경적이요 영적으로 특별한 경험을 갖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신 의도는 그가 배운 해박한 의학 지식을 통해 참 생명을 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1990년 2월 어느 날, 죽은 지 얼마 안 되는 한 여인을 부검하게 되었습니다. 법의학 선생님과 함께 흰 가운을 입고 잘 드는 메스를 준비하며 부검대 위에 눕혀있는 여인을 바라보았습니다. 순간, "살아 있는 나와 여인의 차이점이 무엇일까?" 원시적인 질문이 생겼고 이 질문이 현실화된 것은 피부를 만져보니 자기 피부와 전혀 다름이 없음을 느낄 때였습니다. 이어지는 생각은 여인의 가슴을 절개해야 하는데, "여인이 가만히 있을까?"하는 착각이었습니다. 메스를 대는 순간 벌떡 일어날 것 같은 두려움 속에 용기를 내어 가슴을 절개했습니다. 그러나 여인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바로 그때, 아주 망연하게 앞을 바라보았더니 창세기 2장 7절의 성경말씀이 마치 영화의 자막처럼 선명하게 나타났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그는 이 말씀을 어려서부터 수없이 들어왔고 읽었지만 영적으로는 이해하지 못했었고 단순히 문자적으로만 믿어왔습니다. 때로는 인간창조에 있어 "이 말씀이 진실일까?’라는 회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 하나님이 교만한 그에게 찾아오셔서 “네가 잘났으면 얼마나 잘났느냐? 서울대 교수라고? 그것이 뭐 그렇게 대단한 것이냐?”라고 책망하셨던 것입니다.

  그는 곧 창세기의 말씀의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죽은 여인이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은 바로 '생기'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최초에 흙으로 아담을 만드셨고 잠자는 아담의 갈비뼈를 취해 아름다운 하와를 만드셨습니다. 그 날 하와와 부검대에서 누운 여인이 오버 랩 되면서 죽은 여인도 하나님이 흙으로 빚어 놓은 하와와 전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생기를 거두어 가시자 여인은 메스로 가슴을 절개해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 날 이후 생명의 근원이 되는 생기에 대해서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고 이런 영적 체험을 한 후, '생명 현상의 차이'를 학생들에게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생명은 꼭 심장이 펄떡펄떡 뛰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너희가 내 말을 알아듣는 그 힘, 한 줄기 바람으로 한 여름에 느끼는 시원함, 아플 때 아프다고 느낄 수 있는 그 힘이 바로 생명인 것이다.”

  이 생명의 편지를 읽으시는 분이여!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이것을 수학 공식으로 표기한다면, 흙+생기=생령이 됩니다. 흙은  땅으로부터 취해진 티끌(dust)이란 뜻으로 땅의 원소(元素)를 가리킵니다. 아담의 뜻은 흙이란 뜻으로 결국 인간은 흙에서부터 왔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입니다. 생기(生氣)는 생명의 호흡(breath of life)이란 뜻으로 다른 피조물과는 달리 하나님께서 직접 생명의 호흡을 육신에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호흡(생명)을 취하시면 인간은 다시 흙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흙에 생기를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生靈)이 되었다'했습니다. 이는 '살아있는 영'(living soul, spirit)이란 뜻으로 육체와 영혼이 결합된 상태를 가리킵니다. 인간이 생령이 되었다는 뜻은 하등 동물들과는 달리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영혼을 가진 인격전 존재를 의미합니다. 결국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생명을 부여받았고 창조목적을 따라 하나님을 예배하며 그분의 성품을 따라 살다가 하나님께로 다시 돌아갈 존재인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죽음에서 다시 생명을 회복할 수 있습니까? 아담과 하와가 뱀(사단)에게 꼬임을 받아 타락한 직후 하나님은 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자의 후손이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여기서 여자의 후손은 "예수"를 가리킵니다. 예수님은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 이 땅에 오셨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사망권세 이기시고 부활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으면 죄 사함 받고 부활을 약속 받는 것입니다. 부디 생명 현상에 구원을 갈망하는 느낌이 있기를 바랍니다.

다음에 뵈옵기를 원하며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정정관목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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