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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44 영혼의 갈증과 생수
2005-04-14 18:16:57 read : 3330
한 장사꾼 대상이 낙타를 타고 광활한 사막을 건너던중 큰
바람을 만나 그만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오랜 경험을 통해 눈에 익혀온 지형 지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터라 방향도 없이 그저 무작정
걸었습니다. 작렬하는 태양 아래 달아 오른 모래 사막은 몸 속에 남아있는 수분을 핥아 가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준비해 간 물까지 동이
났습니다. 어찌 할 도리가 없자 상인은 최후의 수단으로 동고동락을 해온 낙타를 죽여 겨우 물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 근본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었습니다.
주위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인기척을 찾아 볼 수 없었으며 길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더위와 갈증과
허기로 말미암아 한 발자국도 옮기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고 마침내 상인은 안타깝게도 모래사막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잠시 후, 희미하게나마 정신이
들자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이상한 물체 하나가 눈에 들어왔고 사력을 다해 기어갔습니다. 그곳에는 펌프가 있었고 손잡이에 이런 쪽지가 쓰여져
있었습니다. "이 펌프에 물을 붓고 펌프질을 하면 시원한 생수가 나옵니다."
세상에 이런 잔인한 일이 또 어디에 있습니까? 이
사막 한 가운데 혀끝에 찍어 바를 한 방울의 물도 없는데 어디서 펌프에 부을 물을 구한단 말입니까? 하늘을 향해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절규하며
펌프 아래 모랫둑을 발로 찼습니다. 그런데 모래가 공중에 흩날리면서 종이 한 장이 펄럭이며 땅에 떨어졌고 이런 글이 쓰여져 있었습니다. "바위
밑에 있는 물병의 물을 가져다가 펌프에 붓고 물을 얻으십시오." 살았구나! 과연 바위 밑에 누군가 준비해 둔 물병에 물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또 한 장의 쪽지가 있었습니다. "다음 사랑을 위해서 떠날 때는 꼭 병에 물을 채워 쪽지와 함께 묻어두십시오."
이 생명의 편지를 읽으시는 분이여!
앞의 글을 통해 저는 세 가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생수'와 '펌프' 그리고 '준비된 한 병의 물'이었습니다. 인생을 사막의 강을 건너는 것으로 비유해서 본다면 인간은 이런
저런 경제활동을 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생수의 문제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아무리 비유지만 사막 한복판에 웬 펌프가
있단 말입니까? 이것은 인간에게 직면한 모든 일에 반드시 해결책이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끝으로 빈 펌프는 물을 끌어올릴
수 없기에 한 병의 물이 남겨져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생수를 마셨고 뿐만 아니라 아예 그 생수의 근원을 내 영혼 깊숙한 곳에
간직한 채 사막을 건너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음 사람을 위해 물병을 준비해두는 심정으로 이 쪽지 '생명의 편지'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생수에 관해서 이와 유사한 일이 구약성경에도 나옵니다. 이집트에서 노예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종 모세를 통해
구출을 받아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으로 가는 도중이었습니다. 노약자를 포함해 약 200백만 정도가 되는 군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길은
불타는 광야 길이었기에 물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마침내 군중들은 물을 달라 부르짖었고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호렙산 반석을 지팡이로
쳤습니다. 그랬더니 반석에서 생수가 나오고 사람들과 짐승들이 모두 해갈을 하게 되었습니다(출17장6절).
동화 같은 이야기지만
신약성경은 이 반석을 신령한 반석, 신령한 음료요, 그리스도라 했습니다(고전10장4절). 지금 제가 말씀드리는 요지는 물이 요구되는 육체의
갈증보다 생수가 요구되는 영혼의 갈증의 문제, 인생의 보다 더 깊은 근본문제를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고, 아파트와 승용차가
있지만 조만간 이 행복은 신기루처럼 사라질 것이기에 인생은 비애롭습니다.
영혼 깊숙한 곳의 황량한 사막, 그 사막을 적시는 생수
그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은 우물가로 물 길러 온, 한 여인에게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하셨습니다(요4:14).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그 영혼 깊숙한 곳에 샘물이 있으므로 거기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와 온몸과 영혼을 적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이들이여! 이
생수를 마시므로 영원한 생명을 얻기 바랍니다.
다음 편지에 뵈옵기를 원하며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있기를 주님께 기도합니다.
정정관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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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한마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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