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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64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8. 비아돌로로자)
2005-04-26 17:55:50 read : 4915
예수께서 십자가 사형 선고를 받고 난 후 처형 형장까지
십자가를 지고 갔습니다. 그 길을 일컽어 라틴어 "비아돌로로자"(Via Dolorosa)라고 부릅니다. "Via"는 '길"(way),
"Dolorosa"는 "슬픔(비탄)"이란 뜻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은 "주님이 십자가를 지고 간 슬픔의 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십자가의
무게는 약 80Kg 정도이며, 빌라도 법정에서부터 골고다 언덕까지의 거리는 약 1Km, 폭은 약 2m 정도입니다. 법정을 깃 점으로 형장까지
14번 멈추셨고, 그 중 3번을 넘어지셨습니다. 전승에 의하면 이 때 어머니 마리아를 만났으며, 구레네 시몬을 만나 십자가를 대신 지게
했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면서 순례자의 심정으로 주님의 십자가의 길 '비아돌로로자'를 뒤따랐습니다. 주님은 엄청난 채찍으로 인해
이미 온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형장까지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가야 했습니다. 로마 군병들은 무자비한 채찍질과 발길질로 길을 재촉했습니다.
그리고 종려가지를 들고 '호산나'(이제 구원하소서)외치던 군중들은 돌이켜 침을 뱉고 돌을 던졌습니다. 탈진한 주님은 쓰러졌고 군병들은 채찍질과
발길질을 해댔습니다. 저는 저도 모르는 사이 손을 저으며 '이제 그만 그만' 그만 때리라고 만류하며 울음을 삼켰습니다.
비아돌로로자 길목에서 쓰러지자 마리아는 본능적으로 달려갔고 주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머니 보십시오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합니다" 그 대목은 참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온 인류가 그토록 기다렸던 희망의 메시지였기 때문입니다. 창세 이후로 모든 인간은
아무도 거역할 수 없는 죄와 사망의 고통에 묶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때가 차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보내주신 것입니다. 죄와 사망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실 그 희망의 예언성취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후 믿는 자로 하여금 죄 용서와 죽음이후에 부활의 소망을 갖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만물을 새롭게 하신다'는 의미입니다.
구레네 시몬은 억울하게 십자가를 졌지만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를 지고 가면서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한편은 십자가를 지고 또 한편은 예수님을 겨우 부축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골고다 언덕을 향해
걸었습니다. 그러면서 기진맥진해 쓰러지는 주님에게 이렇게 위로하였습니다. 골고다 언덕을 바라보며 "여보세요 이제 거의 다왔습니다." "조금만
참으세요 이제 다 됐어요" 세상에 이런 기막힌 위로가 또 어디 있단 말입니까? 형장에 도착하면 즉시 십자가 처형인데 차리리 죽음이 더 낫다는
것이 구레네 시몬의 상황파악이었습니다. 그 만큼 십자가를 지고 간 '비아돌로로자'는 슬프고 애통스럽고 고통스러웠던 길 인 것입니다.
이 생명의 편지를 읽으시는 분이여!
성경은 이렇게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는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사53:4). 그렇습니다. 우리가 마땅히 죄삯으로 받아야 할 슬픔을 예수님이 대신 받으신 것입니다.
이제 '비아돌로로자'에서 세 가지 교훈을 받고자 합니다.
첫째, 그 길의 끝은 죽음입니다.
일반적으로 현재 당하고 있는 고난이 아무리 극심하다 할 찌라도 그 고난이 연단이 되어 미래에 성공이 있고 행복을 누릴
수 있다면 견딜 수 있을 것입니다. 속담에 ‘고생 끝에 낙’이란 말이 있습니다. 만일 고난 뒤에 ‘낙’이 보장되어 있다면 현재의 고난을 기꺼이
참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슬픔과 고난의 길 끝에 잔인한 사형대가 준비되어 있는 것입니다. 죽음, 이제 아무런
희망이 없는 것입니다.
둘째, 죽음 너머에 또 하나의 길이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비아돌로로자’의 끝엔 죽음 외엔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죽음 저 너머 생명의 길, 부활의 길을
보았던 것입니다.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고 고백한 직후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사람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가르치시니”(마16:21). 그렇습니다. 주님은 고난 끝에 부활 영광을 보셨기에 그 길을 갔던 것입니다.
셋째, 그리스도인은 누구입니까?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좁은 길, 생명 길을 가는
사람들입니다. 주님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했습니다. 신앙생활 그것은 곧 순례의 길임과 동시에 생명의 길입니다. 주님과 함께 길을 걷는다면 우리의
멍에는 가벼워진답니다. '비아돌로로자'를 생각하며...
다음에 뵈옵기를 원하며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정정관목사드림.
http://vision.0691.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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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한마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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