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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6 믿음의 뿌리
2005-04-13 13:28:19 read : 1868
몇 일전 아주 감동적인 글을 읽었습니다. 어느 초등학교 3학년
교실의 칠판에 "뿌리"라는 글씨가 크게 적혀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뿌리"라는 주제를 가지고 하나씩 단상에 올라 자기의 조상에 관해 발표하도록
되있었습니다. 한 어린이가 앞에 나와서 "저는 충청북도 청주가 고향입니다. 저는 전주 이씨 47대손이구요. 그리고 증조 할아버지는 조선시대 때,
예조 판서를 지내셨던 분이셨습니다. 할아버지는 지금도 청주에서 교장 선생님을 하고 계시구요.
그리고 아버지는 큰 무역회사
과장님이십니다. 저는 훌륭한 우리 집안이 자랑스럽습니다." 지난 밤 아버지에게 들은 집안 가문에 대해 자랑스럽게 발표를 끝낸 어린이는 어깨를
으쓱 이며 자리에 가서 앉았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다른 어린이들이 차례대로 한 명씩 나와 각자 자기 조상들과 가족들에 대해 준비해온 내용을
열심히 발표하였습니다.
그런데 한 어린이가 발표를 막 끝내고 들어가고 이어 나오는 어린이를 본 순간 선생님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지금 조용히 걸어나오는 이 어린이는 고아원에 사는, 부모가 없는 아이였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은 그 아이의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주고
말았다는 자책감에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그러나 그 아이는 선생님의 당황스러워하는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조금도 주저함 없이 단상에 섰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해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우리 아버지는 수많은 자녀를 두셨습니다.
그러므로 저에게는 아주 많은 형제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버지는 이 세상 모든 것의 주인이 되신 답니다. 특히 사랑이 많으신 분이시지요."
그 아이의 발표를 조용히 듣고 있던 선생님은 커다란 감동과 충격을 받았습니다. 선생님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두 눈에서 감격의 뜨거운 눈물을
주르르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이 생명의 편지를 읽으시는 분이여!
저는 이 짧은 글을 읽고 눈물이 핑도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제가 감동된 점은 고아가 자기의 서글픔을 극복하고
한 차원 높은 세계에 살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보통 평범한 가정들은 부모님과 조상들이 모두 계십니다. 하지만 내노라 하는 조상의 가문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이 문제를 단번에 위로해주고 있다는 점과 동시에 진정한 부모와 조상이 누구인지를 근원적으로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의 어린 주인공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듯, 저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선생님도 하나님의 자녀가 된 분이었기에
그리스도인으로서 형제애의 진한 감동을 받았던 것입니다. 아이의 깨끗하고 투명한 마음을 통해 저는 두 가지 높은 차원의 사실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첫째, 하나님을 아버지로 불렀습니다.
하나님은 천지만물을
창조하시되 인간을 자신의 형상으로 창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동물들과 달리 영적 존재로서 하나님과 교제하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사단의 꼬임에
금단의 열매를 따먹고 죄 값으로 동산에서 쫓겨났으며, 그것은 곧 사망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간을 구원하려는 계획을 세우시고, 때가
차매 예수 그리스도로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못 박혔고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으면 죄사함을 받고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게 된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한다"하셨습니다(요14:18). 그렇습니다. 믿는
자는 더 이상 고아가 아닙니다.
둘째, 믿음의 조상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혈통적으로 오시기 위해 사람을 부르셨는데, 그가 곧 아브라함입니다. 그의 특징은 하나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든
100% 믿고 순종한 사람입니다. 아브라함이 아직 자식이 없을 때 하나님께서 "하늘의 별들을 가리키며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하시자 아브라함은
그 약속을 믿었습니다(창15:5). 그러자 하나님은 이를 "의롭다" 여기셨고, 나아가 이 같이 믿는 사람들을 "아브라함의 자손이라"하였습니다.
곧 그리스도인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이들이여! 이제 하나님을 더 이상 '신(神)이여!'하지 마시고 '아버지여!'라고
부르는 그리스도인의 감격을 누려보지 않으시겠습니까? 고아가 아닌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다음 편지에 뵈옵기를 원하며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있기를 주님께 기도합니다.
정정관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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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한마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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