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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4 주홍 글씨
2005-04-13 13:18:24 read : 8105
『주홍 글씨』(스칼렛 레터: Scarlet Letter)는
나다니엘 호손(Nathaniel Hawthorne)이 쓴 단편소설로서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읽어본 글입니다. 작품의 배경은 17세기 중엽,
미국의 보스턴시에 일어난 윤리적인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헤스터 프린'이라고 하는 기혼 여자가 어떤 날 특별한 사람과의 관계에서 간음을 하게
되었고, 이 일로 인해서 아이를 가지게 됩니다. 죄가 세상에 드러나자 마을에서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때 여인은 아이의 아버지의 이름을
대지 않고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마을에서는 그녀를 창녀 취급을 하게 되었으며, 따라서 간음죄가 성립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그녀는 죄의 대가로 가슴과 등에다 “A”라는 붉은 글자로 써서 붙이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간음'을 뜻하는 ‘Adultery’로서 '나는 간음한
여자입니다'라는 죄의 내용을 평생 붙이고 살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괴로웠지만 한편 자유로웠습니다. 왜냐하면 '죄인 되어서 당연히 죄인이란 말을
듣는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고통스러운 사람은 재판석에 앉아있었던 아이의 아버지였습니다. 죄가 드러나진 않았지만 보이지 않는 '주홍
글씨'를 가슴에 새기고 괴로워했습니다. 여인은 딸을 낳아서 귀하게 키웁니다. 다 드러난 처지이기에 온갖 시련과 비방속에서도 자유와 평안을 누리며
아이를 잘 키워서 10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여인은 삯바느질을 해서 버는 돈으로 가정을 꾸려나갔으며 무엇보다 주위의 불쌍한
사람들을 많이 구제했습니다. 선한 일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착한 사람으로 이웃에게 알려졌습니다. 동네 아이들이 어머니에게 묻습니다.
"어머니, 저 옆집에 예쁜 딸하고 사는 아주머니 있잖아요, 왜 이상하게 옷에 'A'자를 새겨 입는 것입니까? 그게 무슨 뜻이에요?" 그 어머니는
조용히 아이에게 대답을 했습니다. "그건 '엔젤'(Angel: 천사)이란 뜻이란다."
이
생명의 편지를 읽으시는 분이여!
이 '주홍 글씨'가 주는 교훈은 사람에 따라 여러가지 각도로 자신에게 적용하고 이런
부분은 조심해야 하며, 저런 부분은 그렇게 살아야 겠다는 교훈을 받습니다. 오늘 저는 자신을 죄인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아니하고 그 죄를 인정하고
그리고 속죄하는 차원에서 인생을 열심히 살았다는 점에 초점을 모으고 두 가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 죄를 시인했다는
점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종류가 다르든, 크든 작든, 각자의 가슴에 자기만 아는 '주홍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 여인은 비록 부끄럽고
고통스러웠지만 죄를 시인하고 나니 그렇게 편하고 자유로울 수가 없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사람들에게 "나는 이러 이러한 죄를
지었습니다." 또 죄의 표를 달고 다니라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요점은 드러났든 감추어졌든 자기만이 아는 '주홍 글씨'의 죄를
시인하고 아파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할 때, 용서받을 기회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성경은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했습니다(요일1:9). 그렇습니다. 죄를 고백하는 순간
불의한 '주홍 글씨'는 흰눈처럼 '깨끗하게'되는 것입니다.
둘째, 인생을 열심히 살다보면 죄인(Adultery)이
천사(Angel)와 같은 순결한 사람이 된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죄인'이 선한 행실로 속죄가 되어 '의인'이 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속죄는
우리의 죄를 대신 담당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를 믿음으로 받는 순간 용서를 받는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한 여인이 간음하다 잡혀서
율법에 따라 돌로 맞아 죽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때 둘러선 무리들을 향해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요8:7).
그러자 저희가 양심에 가책을 받고 하나씩 둘씩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때 주님은 여인의 죄를 용서해주시며 "가서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하셨습니다. '주홍 글씨'의 여인 역시 죄 사함은 물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았기에 어느덧 '죄인'이 '천사'와 같은
존재로 변했던 것입니다. 우리 모두 주님 앞에 각자의 '주홍 글씨'를 고백하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래서 죄 사함 받은 후 열심히 살므로 모두
천사(Angel)와 같은 순결한 위인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다음 편지에 뵈옵기를 원하며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있기를 주님께 기도합니다.
정정관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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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한마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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