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들러의 리스트"(Schindler's List)라는 유명한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2차 대전 말기 폴란드에서 실제로 있었던 실화입니다. 쉰들러는 독일군 SS요원들에게 뇌물을 주고 유대인이 경영하던 공장을 인수해서 돈 버는데 만 관심을 가졌습니다. 쉰들러는 인건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에 수용소에 있던 유대인들을 고용해서 씁니다. 그러다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용되어있는 유대인들이 깨스실에서 참혹하게 학살당하는 것을 목격한 후 쉰들러는 차츰 변해갔습니다.

마침내 그의 양심은 움직였고 어떻게 하든 유대인들을 수용소로부터 구출해내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유대인들을 자기 회사에 고용하게 되면 죽음의 깨스실에서 구해내는 결과이기에 독일군 장교에게 뇌물을 건네주며 이러 저러한 사람이 꼭 필요하다는 이유를 대고 유대인들을 고용하여 구해내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업의 수익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순전히 손해보는 일이었지만 이 일을 계속했습니다.

정말 일 손이 딸려서 일군을 고용하는 것처럼 위장하고 어찌하든 단 한 명이라도 살려내려고 몸부림을 쳤습니다. 그가 밤새워 구출자의 명단을 작성하는 장면은 무척 감동적입니다. 자기가 아는 사람의 이름을 최대한 기억하여 노트에다 적습니다. 그리고 명단을 작성 한후 독일군 장교에게 건네주며 이름이 적힌 사람을 빼내 줄 것을 요청합니다. 그렇게 해서 무려 1100명을 구출해 낸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쉰들러의 명단에 오른 사람들은 극적으로 살아 남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쉰들러리스트 입니다.

영화의 끝장 면에서 마침내 2차 대전이 끝나자 독일은 망하게 되고 공장 종업원들인 유대인들은 사장인 쉰들러에게 몰려들어 목숨을 살려준 것에 대하여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그러자 쉰들러는 더 많은 사람들을 살려내지 못한 것에 대하여 돌이켜 죄스러움을 한탄을 합니다. 자기의 승용차를 보면서 그것을 팔았더라면 유대인 10명은 더 구할 수 있었을 것이고, 자기의 시계와 결혼 반지를 팔았더라면 유대인 2명은 더 구할 수 있었을 텐데 하면서 후회하는 것이었습니다.

본래 이 영화는 쉰들러의 리스트(Schindler's List)가 아니라 쉰들러의 방주(Schindler's Ark)였습니다. 쉰들러의 회사에 고용되면 즉 방주에 탄 사람들은 다 살아남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는 어떻게 하든 단 한 사람이라도 그의 안전한 방주에 태우려고 재물을 아끼지 않았으며 심지어 자신의 목숨을 걸었던 것입니다. 쉰들러가 낮에 만난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하며 밤새워 명단을 작성하는 장면은 참으로 감동적이기에 두고두고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 생명의 편지를 읽으시는 분이여!

영화를 감상한 후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요즘 우리 주변에 사건들이 터지면 T. V에 먼저 등장하는 것이 '생존자 명단'과 '사망자 명단'입니다. 가족들은 명단의 좌우에 따라 불행중 다행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거나 혹은 오열과 통곡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목격합니다. '생존자 명단' 이건 정말 천만 다행입니다. 성경에는 '생존자 명단'에 관해 두군데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첫째, 요한복음 10장 27-27절에 목자이신 예수님이 자신의 양의 이름을 각각 불러냅니다. 그러면 양은 목자의 음성을 알아듣고 따라갑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자신의 양의 이름을 안다'했습니다. 마치 쉰들러가 구출자의 이름을 미리 알고 명단을 작성한 것과 같다 하겠습니다.

둘째, 요한계시록 20장 12-13절에 보면 '생명책'이 나오는 데, 이것은 사람이 죽은 후 심판을 받는 내용입니다. "죽은 자들이 자기의 행위에 따라 책들이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둘째 사망 곧 불 못이라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 못에 던 지우더라" 그렇습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즉 신앙을 고백하는 순간 그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므로 둘째 사망에 참여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은 부드러운 음성으로 자기의 양을 부르고 계십니다. 원컨대 주의 음성이 여러분의 가슴과 귀에 들려지므로 주님을 따르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이름이 '하늘 생명책의 리스트'에 기록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다음 편지에 뵈옵기를 원하며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있기를 주님께 기도합니다.
정정관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