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일찍 잃고 외아들을 애지중지 키운 홀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아들이 커서 결혼을 하고 며느리가 들어왔습니다. 며느리가 들어오니 왠지 모르게 아들을 빼앗긴 것 같고 별것 아닌 일에도 서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느 날 밤 어머니가 잠이 오지 않아 거실에 나와 앉았는데 우연히 아들 내외가 방에서 도란도란 얘기 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 무심코 들어보니 며느리가 아들에게 이렇게 질문합니다.

"자기야,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좋아?"

"아 거야 당신이 1등이지.”

“그럼 얼마나 좋아.”

“아 거야 이 세상에서 제일 좋지."

이렇게 하면서 희희 덕 거리는데, 어머니가 밖에서 듣다가 열 받았습니다. “어떻게 기른 아들인데.”하지만 생각해보니 인생사 다 그렇지, 하고 체념하는데 며느리가 또 묻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자기야. 두 번째는 누가 좋아?"

"두 번째?" 설마 이번에는 ‘어머니’라고 하겠지 하면서 귀를 쫑긋 세워는 데 아들이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아기." 어머니는 서운하고 실망했지만 “그래 내리 사랑이 맞아, 제 자식이니까 그렇겠지.”하고 한숨짓고 있는데, 며느리가 "세 번째는?"하고 또 물었습니다. 어머니는 이번에야 자기겠지 했는데 아들이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세 번째? 우리 장모님" 어머니는 기가 막혔습니다. “저 놈이 돌았구나, 분노가 치밀어 올라 당장 문을 열어 재치고 ‘이놈아 뭐가 어째.’하고 싶었지만 가슴과 손과 발이 떨리고 이게 인생인가 생각하니 서글퍼서 털버덕 주저앉았습니다. 계속해서 며느리가 "그럼 네 번째는?"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네 번째? 우리 집 강아지.”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아연실색한 가운 데 하늘이 노래지고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계속해서 며느리가 또 물었습니다. “다섯 번째는?” 아들은 계속 물어오는 질문에 귀찮은 듯 깊은 생각에 잠겼다가 화들짝 놀라며 “어! 우리 엄마.” 어머니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가슴이 벌렁거려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어떻게 낳고 길렀는데, 겨우 강아지 다음이야!”

다음 날 아침 일찍 어머니는 거실에 메모지 한 장을 남기고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1번 보아라. 5번 나간다. 속 시원하겠다...”

어떤 교회에서 침례(세례)를 베풀게 되었습니다. 그 교회는 침례(세례)를 베풀기에 앞서서 모든 교인들 앞에서 문답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할머니 한 분이 침례(세례)를 받게 되는 데, 며느리가 “어머니, 목사님이 '왜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까?'라고 물으시면 무조건 '내 죄 때문에 죽으셨습니다.'라고 대답하세요.”

할머니는 잘 알아들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거렸고 며느리는 안심이 안 되어서 재차 물었습니다. 그러자 할머니는 역정을 내면서 "알았으니까. 걱정하지 말아라." 드디어 목사님의 문답이 시작되었습니다. "할머니, 예수님은 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까?" 그러자 할머니는 얼른 대답했습니다. "예, 그것은 우리 며느리의 죄 때문입니다." 그 소리를 듣고 교우들은 배꼽을 잡고 폭소를 터뜨렸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이여!

첫 번째 이야기는 웃자고 하는 얘기지, 그런 일이야 있겠습니까? 설령 있다 해도 저희들끼리 하는 얘기에 뭔 못하겠습니까? 또 아들이 부인을 기쁘게 해주다보니 그만 엄마를 잠시 잊었을 뿐이지 강아지만 못하겠습니까?

두 번째 이야기도 며느리에 대해 평소에 은근히 안 좋은 감정을 가졌는데 얼떨결에 튀어 나온 것입니다. 하지만 인생사 조상들의 지난 날 경험에 의하면 ‘고운 정도 있지만 미운 정’도 들게 마련입니다. 그저 ‘그러려니’하고 한 바탕 웃고 사는 것이 인생입니다.

중요한 것은 신앙 안에서 누구의 잘못을 지적하기보다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서로 감싸주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의 죄를 대신 속죄하기 위해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셨고 저를 믿는 자 마다 멸망치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습니다(요3:16).

부디 온 가족이 모두 예수님을 믿어 천국소망이 있고 이 땅에서부터 작은 천국을 이루는 사랑의 가정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다음에 뵈옵기를 원하며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정정관 목사드림. http://vision.0691.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