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밤에 허리가 너무 아파 잠을 청하지 못했습니다. 참다못해 아내에게 “여보, 약통에서 파스 좀 꺼내 붙여줘요.” 할머니는 불도 켜지 않고 어둠 속에서 파스를 꺼내 평소대로 남편의 허리에 붙였습니다.

할아버지는 “요통엔 역시 파스가 최고”라며 잠을 청하셨고 아주 달게 주무셨습니다. 다음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날은 김장하는 날이었습니다. 할머니의 하루는 무척 분주하고 바쁜 날이었습니다.

김장을 다 마치고 나니 이번에는 할머니의 허리가 욱신거리며 아팠습니다. 할머니는 지난밤 할아버지에게 붙여줬던 파스 생각이 나서 약통을 능숙하게 뒤졌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그 많던 파스가 안 보이는 것입니다.  분명 어제 있던 파스가 오늘 보이질 않았습니다. 대신 ‘신속배달 중화요리, 00반점’이라고 적힌 중국집 홍보 스티커만 가득했습니다. 지난밤 파스의 정체는 바로 중국집 스티커였던 겁니다.

이 사실을 할아버지에게 말하고 옷을 들추고 뒤 허리를 보니 중국집 홍보 스티커 ‘00반점’이 떡하니 붙어있더랍니다. 노부부는 배꼽을 잡고 한 참 웃었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어떻게 약효가 없는 스티커를 붙이고도 편히 주무셨습니까? 통증을 가라 앉혀준 것은 할머니의 사랑의 약손 때문입니다. 사랑은 네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스톨게’ 사랑

가족을 인연으로 한 사랑입니다. 아버지가 아들을 사랑하고 어머니가 딸을 사랑하는 혈통적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희생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다른 동물들도 다 할 수 있는 본능적인 사랑입니다.

둘째, ‘에로스’ 사랑

이것은 정욕 적 사랑입니다. 남 여 간에 서로 좋아하는 육체적 사랑으로 역시 본능적 사랑입니다. 이 역시 어느 동물들에게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각종 새들과 곤충들도 모두 암컷, 수컷이 서로 좋아하는 것으로 이 사랑을 통해 사람이든 짐승 이든 생육하고 번성하므로 후손들이 땅에 충만하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 '필리아‘ 사랑

이 사랑은 친구 간 우정의 사랑입니다. 서로 성격과 사상이 맞아 교제함에서 오는 우정입니다. 겨울날 눈 위에서 개들도 서로 뒹굴고 좋아합니다. 그러나 이상의 것은 누구나 다 가질 수 있는 동물적 사랑입니다.

넷째, ‘아가페’ 사랑

이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원수라도 축복하고 핍박하는 자라도 사랑합니다. 인간을 초월한 천래(天來)의 사랑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참사랑이고 고귀한 사랑입니다. 요한복음3:16절에“하나님이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여기서의 사랑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지신 십자가 사랑입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으면 죄 사함을 얻고 영원한 생명을 얻고 천국에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사랑은 육신의 질병도 고쳐주시고 심령 깊은 곳에 숨은 진홍같이 붉은 죄도 고백하는 순간 십자가 사랑으로 흰 눈 같이 희게 해 주십니다. 그리고 모든 죄악을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옮겨 주십니다.

고린도전서 13:13절에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천국은 믿음도 소망도 이루어져서 사랑만 남게 되는 겁니다.

또 뵙기 원하며 평안을 기도합니다. 정정관 목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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