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07  '장가계( 張家界)'를 돌아보고...

"와! 와!" 감탄과 경탄과 탄성의 연속, 그래서 '와와 관광이라나?' 꿈과 상상과 그림에서만 보았던 신선들의 세계 무릉도원의 실상이 눈앞에 끝없이 펼쳐졌습니다. 대자연이 빚은 산수화를 무한대로 확대한 풍광들, 거대한 협곡은 아득한 채 안개만 피어 올리고, 기암 괴석 봉우리들은 하늘을 찌르듯 우뚝 서서 저마다 기개를 펼치고, 끝없이 늘어선 위용은 군대의 열병식 같았습니다. 가이드 왈 "왼쪽보고 '와!' 오른쪽보고 '와!' 다음엔 발 밑을 볼 것" 왜냐하면 발 밑은 끝간데 없는 단애의 벼랑 끝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태어나 장가계를 보지 않았다면, 100세 인들 어찌 늙었다 할 수 있겠는가(人生不到張家界, 白歲豈能稱老翁)' 그냥 말이 아니었습니다.

  중국 호남성에 위치한 장가계는 빼어난 자연경관뿐 아니라 원시 아열대 생태 환경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약 3억8000만 년 전 이곳은 바다였으나 후에 지각운동으로 해저가 융기하여 육지가 되었습니다. 오랜 동안 침수와 붕괴 등으로 깊은 협곡과 기이한 봉우리들, 숲과 호수 등 자연절경을 이루었습니다. 장가계의 유래는 한 고조의 유방을 도와 천하를 평정한 장량(張良)이 이곳에 터를 잡고 살아서 이름이 붙여졌고 후손으로는 토가족이 주류를 이루며, 관광 시에 풍경구는 크게 셋으로 나누어집니다.

  1. 장가계(원가계) 풍경구:

  풍경의 감상에 있어 시각의 높낮이에 따라 다릅니다. 아래서 올려다보는 것, 수평으로 바라보는 것, 높은 위치에서 굽어보는 것 등입니다. 입구에서 버스를 타고 산길을 따라 가노라니 왼쪽으로 금편 계곡 앞쪽은 원 가계로 이어지는 길목은 아래서 위를 보는 풍경입니다. 대 자연의 돌 장군들의 위용 된 모습, 깍아 지른 듯한 기암 절벽과 봉우리는 흙 한줌 없이 기묘한 소나무를 듬성듬성 품고 있었습니다. 과연 산수화가 지구상에 '존재했구나'를 느끼며 절벽의 까마득한 꼭대기는 한참이나 올려다보아야 했습니다.

  ①'백룡 엘리베이터'는 높이 326m의 절벽에 설치된 2층 구조로 한 번에 50명씩 타며, 아래 154m는 지하 암반, 위쪽 172m는 투명한 유리로 경관을 볼 수 있습니다. 암벽을 빠져 나오는 순간 시야에 확! 펼쳐지는 대 자연의 경관들 수많은 봉우리들이 점점 시야에 들어오면서 저 마다 한 폭의 산수화 속으로 끼어 들었습니다,분지인 '원 가계'의 봉우리들은 우리와 어깨를 같이하며 마중 나오고 배웅을 합니다. 날카로운 봉우리는 협곡사이로 힘차게 솟았고 아래를 보니 현기증이 났습니다.

  ②'미혼대'(迷魂臺: 혼이 빠질 만큼 빼어난 경관), 툭 튀어나간 전망대에서 손을 뻗치면 봉우리가 닿을 것 같습니다. 수백 길 낭떠러지 협곡 속에서 솟아오른 수많은 돌기둥들은 개선장군처럼 소나무 화관을 쓰고 있으며, 멀리 불규칙하게 삐죽한 석봉들은 안개에 싸여 신비로운 동양화를 연출했습니다. 사진을 찍는 아내는 초점을 어디에 둬야 할지 그야말로 정신이 혼미한 것 같았습니다. ③'천하제일교' 절벽을 깍아 만든 계단을 돌아가니, 공중에 떠있는 거대한 돌다리가 있었습니다. 휑하니 뚫린 다리 밑, 까마득한 천길 협곡으로 내려다보니 오금이 저렸습니다. 다리 건너편엔 웅장한 기암절경이 병풍처럼 둘러서 우리를 내려다보는데 장관이었습니다.

  2. 천자산 풍경구: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경관입니다. 하룡 공원에 도착해서 발아래 펼쳐진 경치를 굽어보니 또 다른 장관이었습니다. ④'어필봉'은 붓을 거꾸로 꽃아 놓은 것 같고 ⑤'선녀헌화'는 선녀가 꽃바구니를 들고 꽃을 훨훨 뿌리는 형상을 하고 있는데 이 모두의 경관의 아래쪽은 안개에 싸여 있고 중간과 꼭대기는 운무가 휘감아 돌아 마치 꿈나라 분위기였습니다. 멀리 협곡은 속살을 드러내서 인지 햇살에 붉게 타올랐습니다. 케이블카로 하산하는데 절벽을 자세히 살펴보니 나무가 도저히 뿌리를 내리지 못할 것 같은데 자리를 잡고 고즈넉하게 앉아있었습니다.

  ⑥'십리화랑'은 모노레일을 타고 감상하는데 그야말로 거대한 화랑에 들어온 느낌으로 천천히 한 작품씩보고 느끼는데 지어준 이름을 따라, '약초 캐는 할아버지', '세 자매' 등 그럴듯했습니다. 이곳은 원가계와 천자산 사이의 계곡이었습니다. ⑦'금편계곡'은 원 가계의 왼쪽 골짜기로서 까마득한 산 위를 올려다보는 중 최상의 절경이었습니다. 산 위 벼랑끝에서 내려 단 본 끝이 바로 여기였습니다. 원시림은 삼림욕 코스이며 시원한 냇물에 발을 담그니 온 몸에 피로가 싹 가시었습니다. 

  3. 삭계곡  풍경구:

  ⑧'보봉호'의 가는 길 왼쪽에 거대한 폭포가 쏟아지는 데, 보봉호의 물을 끌어들인 인공폭포였습니다. 숨이 턱에 닿는 산비탈을 작은 체구의 토가 족 가마꾼이 힘차게 달렸습니다. 보봉호는 우리나라 산정호수보다 작지만 병풍 같은 경관이 탁월했고, 토가 족 처녀와 총각이 높은 고음의 노래로 애련스럽게 자신들을 잊지 말 것을 토로했습니다. 선상에서의 찬양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는 두고두고 기억될 것이며. 하산 시 까마득한 나선형 계단 역시 인상에 남습니다

⑨'황룡동굴'은 석회암 동굴로 길이가 15km, 수직으로  160m에 이르며 4층으로 되어 있고 계단이 2,500개로 힘이 듭니다. 수많은 종유석과 석순 석주 등 그런 모양이 되기까지는 수십만 년 씩 걸린다고 하니 100년 미만의 인생이 그저 왜소하기만 합니다. 동굴 안에는 호수가 있는데 전기충전 보트가 운행을 합니다. 침묵의 물위를 소리 없이 미끄러져 나가는데 마치 정지된 억겁의 시간을 가르고 가는 것 같아 미묘한 기분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이여!

  성경은 장엄한 선언으로 시작됩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 또 "하나님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지니라."했습니다(롬1:20). 이 말씀은 하나님은 만물의 창조주이시고 인간은 그 만물을 통해 창조주를 인식하는 통찰력이 있음을 뜻합니다. 이제 모른다고 핑계를 댈 수 없습니다. 모든 피조물들은 하나님의 솜씨를 보여주고 있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주십니다. 사물을 관찰하는 가운데 눈이 열려저 창조주 하나님을 뵙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다음에 뵈옵기를 원하며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정정관목사드림. http://vision.0691.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