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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9 탈북자의 피난처
2005-04-11 22:11:44 read : 6325
2002년 5월 8일 중국 선양 일본 총영사관을 통해 망명을
시도한 김광철씨 가족 5명이 중국공안의 저지를 뚫고 정문을 통과했으나 중국공안들이 김씨의 부인 이성희(26)씨를 강제로 끌어내자, 필사적으로 딸
한미(2)를 영사관 문안으로 밀어 넣고 끌려나온 이씨는 처절하게 절규하고 있습니다. 잘아시겠지만 이들의 탈출은 생명을 내걸은 모험입니다. 만일
실패한다면 북송될 것이며 그것은 곧 죽음을 의미합니다. 삶과 죽음이 교차되는 경계선 그것은 영사관 안과 밖의 차이입니다.
이에
앞서 3월 14일 베이징에서 25명의 탈북자들이 스페인 대사관으로 진입해 들어갔습니다. 그들이 요구한 것은 난민자격이었고 정착하기를 희망한 곳은
남한 땅이었습니다. 대사관 진입후 배포한 성명서의 일부분입니다. "우리는 북한 내에서 경험한 극도의 절망감과 박해에 대한 공포로 인해 앉아서
운명을 기다리느니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겠다는 결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우리들 중 일부는 중국 당국이 북한에 돌려보낼 경우에 대비해 자살을
위한 극약도 소지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남은 힘은 당신들에게 무릎 꿇고 눈물로 호소하는 것뿐입니다." 참으로 기막힌 사연입니다.
타국에서 제 3국의 대사관을 피난처로 삼고 뛰어 든후 실날같은 생명을 맡기는 북녘 동포들의 처절한 행동에 우리는 목이 메이고
가슴이 답답합니다. 동시에 자유에 대한 소중함과 그 자유를 갈망하는 몸부림에 우리는 다시 한 번 숙연해집니다. 국제법에 따르면 대사관 안쪽은
치외법권 지역으로 상대국 영토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그 안으로 진입해 들어가면 상대국의 보호를 받게됩니다. 탈북자들은 이 루트를
통해 남한으로 망명을 요청했던 것입니다. 최종 목적지는 남한땅으로서 이는 목숨을 걸고서라도 들어가기를 원하는 천국과 같다 하겠습니다. 이들의
안전을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 일련의 대사관 진입사건을 통해 성경에 나오는 이와 유사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피난처'(도피성: cities of refuge)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에서 자신의 백성을 이끌어 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약속의 땅에 들여보낸 후 가장 먼저 하신 일은 그 땅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6개의 피난처인 도피성을 짓도록 하셨습니다.
그렇게 한 이유는 사람이 실수를 저질러 큰 죄를 졌을 경우 상대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얼른 이 성으로 피신을 하게 되면 뒤쫓던
사람들이 보복을 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신명기19장3절에 보면 도피성에 이르는 길을 잘 닦아 놓도록 명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년에 일차씩 백성들은 '도피성'에 이르는 길을 잘 닦아야 했습니다. 또한 길을 잃지 않도록 여러 갈래 길이 생기는 곳에는 안내판을 곳곳에
설치해 놓게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도망자가 가장 짧은 시간내에 도피성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이 생명의 편지를 읽으시는 분이여!
이 피난처인 도피성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일단 도피성 안으로 들어 온 자는 그 누구도 내어쫓을 수 없었듯이 예수님께서도 자기 앞으로 나오는 자를 영접해 주시고 결코 내어쫓지 않으십니다.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어쫓지 아니하리라"했습니다(요6:37). 그리고 도피성이 안전을
보장해 주었듯이 예수님은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하셨습니다.
과거 도피성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고의적으로 죄를 짓지 않은 사람으로 제한되었습니다. 고의적으로 죄를 지었다면 그 사람은
도피성에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실수했거나 알지 못하고 지은 죄, 심지어 알면서 지은 죄까지라도 다 받아주시고
용서해 주십니다. 그리고 주님품에 안긴 이들은 죄의 유혹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주시고 거룩한 성품을 닮아가도록 하십니다. 성경에 "죄 삯은
사망이라"했습니다. 죄인은 반드시 죽어야 하는데 하나님이 도피성을 마련해서 피난해 오는 사람을 용서해 주시고 나아가 천국으로의 망명을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노아는 홍수 심판 때에 도피성 역할을 했던 방주안에 머물러 있으므로 생명을 얻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심판 날에
안전히 거할 수 있는 피난처에서 살아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성문은 굳게 닫혀 피할 곳이 없습니다. 하지만 도피성은 밤에도 문이 활짝 열려져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교회는 죄인들의 피난처로서 항상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습니다. 이런 고백을 해보지 않으시겠습니까?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시편46:1).
다음 편지에 뵈옵기를
원하며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있기를 주님께 기도합니다.
정정관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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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한마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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