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가 공원에서 날이 어두워지도록 깊은 명상에 잠겼었습니다. 순찰을 돌던 공원지기가 "당신 누구요, 어디서 왔소?" 그 제서야 명상에서 깨어나 "그래 맞아, 내가 누구지, 내가 어디서부터 왔지, 그걸 생각하는 중 이오.”했습니다. 인간 이외의 어떤 피조물도 자신의 기원, 삶의 의미, 양심에 따른 죄책감으로 고민하지 않습니다. 한편 인간은 순간적인 존재지만 영원을 사모합니다. 인류는 ‘인간의 기원’을 세 가지로 찾았습니다.

  첫째, 자연발생론과 진화론(進化論)입니다.

  다윈은 ‘종들의 기원’을 통해 진화론의 가설을 세웠습니다. ‘수십억 년 전에 무기물에서 유기물이 되고, 우연히 아미노산이 생겨나고, 단세포 생물인 아메바가 되고, 화학 반응 후 복잡한 생물이 되고, 후에 물고기 양서류,새나 동물이 되고, 동물 중에 원숭이가 사람이 되었다.’합니다. 진화론의 가설 중, 중요한 허점은 인과관계(因果關係)의 고리의 끝에 제일원인(第一原因)에 대해서 무기물의 존재를 미리 가정하고 들어가므로 제일 원인은 설명하지 못합니다. 한편 원숭이와 사람은 유전정보(DNA)가 다르고, 인간세포는 60조가 되며, 세포 하나에 200억 개의 분자가 있고 4만개의 ‘유전정보’가 다릅니다.

  따라서 다른 종의 진화는 과학적으로 불가능 합니다. 원숭이가 사람이 되었다면 역사상 원숭이가 사람으로 진화되는 과정에 있거나 진화된 사람이 있어야 하는 데 그런 일은 없습니다. 다윈의 ‘생명자연발생론’은 과학자들이 부정합니다. 파스퇴르는 실험을 통해 생명체의 ‘자연발생론’을 반박하고, ‘생물은 생물에게서 생긴다.’는 '생물 발생론'을 증명했고, 멘델은 실험을 통해 유전법칙에서 돌연변이는 새로운 종이 되지 못함을 입증했습니다. 

  둘째, 철학과 종교(哲學과 宗敎)입니다.  

  파스칼은《팡세》에서 “인간은 광대무변한 우주에 비하면 무(無)와 같고 ‘한 줄기의 갈대’와 같이 매우 약하지만, ‘생각하는 갈대’로서 인간의 존엄성과 위대함이 있다.”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인간은 타의(他意)에 의한 존재로서 아무도 자기 의지에 의해 태어나지 않습니다. 부모가 출생의 통로로 사용되지만,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신비한 현상이며 절대자의 섭리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하이데거는 ‘누가(他者) 나를 이 세상에 보냈음을 찾는 것이 인간의 기원을 아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아르키메데스는 지렛대 비유로 ‘지구 밖에 움직이지 않는 기반을 준다면 지구를 들 수 있다’했습니다. 긴 지렛대를 만들어도 문제는 지구 밖에 기반이 필요합니다. 이 물리적 비유를 영적으로 해석하면 인간이해의 본질은 인간 내부가 아니라 외부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기독교에서는 이것을 계시(啓示)라고 부르며 ‘성경’과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칼 빈은 ‘절대자(하나님)를 알면 자신의 실체를 인식하게 된다.’했습니다. 

  힌두교는 다신론으로 인격적인 신이 아니라 자연을 숭배하며 카스트 제도를 따르는 운명론자입니다. 불교는 힌두교에 기원을 두고 ‘우파니샤드 철학’에 영향을 받아 석가가 창시한 무신론적 종교로서 스스로 깨달음으로 해탈하고자 합니다. 생명의 기원에 관해서는 존재하는 물질은 ‘초 의식’이 있어 ‘무기질’도 자기조직의 능력으로 세포를 만들므로 다윈의 진화론을 한 층 더 강화시킵니다. 따라서 최초 존재인 ‘무기물의 근원’에 대해서는 역시 설명할 수 없기에 자기모순과 딜레마에 빠지게됩니다.

  셋째, 창조론(創造論)입니다.

  ‘계시된 성경’의 시작입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1:1) 태초(beginning)는 ‘제일원인’이 되신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시간과 공간을 시작하셨으며, 특히 창조(created)의 히브리어 ‘바라’는 텅 빈 무(無)에서 유(有)를 시작하셨음을 뜻합니다. 하나님께서 6일간 창조사역 중, 모든 생물과 동물들을 종류대로 창조하시고, 마지막 날 자신의 형상(image)과 모양(likeness)을 따라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 창세기 2:7절은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生氣)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生靈)이 된지라”했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본질(本質)은 하나님의 형상(形相)으로 지어진 영적존재로서 다른 생물들과 구별된 만물의 영장(靈長)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이란? 창조 시, 받은 영적 특질로서 영원한 생명과 속성(거룩, 공의, 사랑...)들, 인격으로서 지정의(知情意)를 갖추고, 이성적이며 도덕적이며, 불멸의 존재임을 뜻합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의 축복은 말할 수 없이 고귀한 것이었으나 불순종으로 인해 고통 속에 살다 필경은 흙으로 돌아가는 형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뵈옵기를 원하며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정정관목사드림. http://vision.0691.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