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해 나는 화살을 쏘았네 화살은 땅에 떨어졌으나 간 곳을 몰랐네

너무도 빨리 날아가 버려 눈으로도 그 화살을 따를 수 없었네

하늘을 향해 나는 노래를 불렀네 노래는 땅에 떨어졌으나 간 곳을 몰랐네

눈이 제 아무리 예리하고 빠르다한들 날아가는 노래를 누가 볼 수 있으랴

오랜 세월이 흐른 후, 한 느티나무에 부러지지 않고 박혀있는 화살을 나는 보았네

그리고 노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한 친구의 가슴 속에 살아있는 것을 나는 알았네.”

내가 짓는 생각과 말과 행위는 날아가며 파문을 일으킵니다. 눈에 보이 지않 지만 날카로운 화살이 되고, 상대방 가슴을 움직이는 노래가 됩니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화살은 여전히 그 자리에 꽂혀 있고, 남아있는 노래 소리는 메아리가 되어 들려옵니다. 말이란 이렇게 영향을 마칩니다.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들은 이 시(詩)를 명상하며 자신을 뒤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러면 화살 날리기를 좋아하는 전사로 살았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약자와 여린 생명들에게 더 심했습니다. 지금은 보이지 않으니 편하게 살 수 있는지 모릅니다. 그들을 향해서 무의식적으로 쏜 화살을 볼 수 있다면 그들 앞에 무릎 꿇고 통회의 눈물을 흘려야 할 것입니다.

어느 예민한 분은 숲이 훼손되는 현장에서 나무들의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말의 감성을 회복한다면 우리는 훨씬 더 말에 조심스러워질 것이며 영혼을 살리는 입술이 될 것입니다. 야고보서 3:1-12절에 말에 대한 교훈이 있습니다. 2절에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실수가 없는 자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말은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그래서 손과 발이 나가기 전 말이 불쑥 나가는 것입니다.

말이 빠르고 급해서 실수가 많은 사람들에게 3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입에 재갈 먹여 온몸을 어거하라” 타고 다니는 말을 제어하는 방법은 입에 재갈을 먹이고 고삐를 매서 말의 행동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고삐를 잡아당기고 늦추면 재갈 때문에 따라옵니다. 야생마도 재갈만 먹이면 꼼짝 못합니다. 큰 배도 키 하나로 방향을 조정합니다. 내 입에 신앙과 인격으로 재갈 먹이면 아무 말이나 할 수가 없습니다.

5절을 보면 “혀는 작은 지체”라고 했습니다. 흔히 혀의 길이를 “세 치”라고 합니다. 세 치 밖에 안 되는 작은 지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하는 일은 큽니다. 혀는 말하는 기능과 맛보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혀가 어눌해지면 말을 더듬고, 혀가 굳어지거나 짤 리면 말을 못합니다. 그런가 하면 혀로 쓴맛, 단맛, 짠맛, 신맛을 구분 합니다. 색맹이 있듯이 미맹이 있습니다.

의사들은 혀를 보고 질병을 진단합니다. 혀에 설 태가 끼어 있으면 소화기에 이상이 있고, 혓바닥 색깔이 갈색으로 변하고 구취가 나면 질병 증상이 있는 것이고, 혀 표면에 딸기 증세가 있으면 성홍열이 있는 것이고, 혀가 떨리고 고정이 되지 않으면 파킨스 병이나 신경질환, 혀가 둔해지면 뇌졸중 증세가 있는 것입니다.

6절에 “혀는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의 지체 중에서 온몸을 더럽히고 생의 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 담뱃불 하나가 산을 태우는 것처럼 말 한마디가 인생을 망치는 것입니다.

혀를 조심하지 않으면 큰불이 나서 나도 타죽고 다른 사람도 타 죽게 만드는 것입니다. 더 무서운 것은 그 불의 시발점이 지옥에서부터 피어오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평생 입에 재갈을 먹여 살아야 합니다. 오래 전에 쏜 화살이 예수라면 천국 영생의 노래를 부정이라면 지옥 절망의 노래를 부르게 됩니다.

또 뵙기 원하며 평안을 기도합니다. 정정관 목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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