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동영상 http://youtu.be/zRS8N7wSPD4

부산시상수도본부가 79년 만에 경남 양산시 동면 법기 리에 위치한 ‘법기수원지’ 68만㎡ 가운데 수원지 아래쪽 제방과 부근 2만㎡ 정도를 부분 개방했습니다.

법기수원지는 일제 때인 1932년 축조됐으며 장기간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았으므로 원시림에 가까운 숲으로 수려한 경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말이 79년이지 참으로 오랜 세월 동안 사람의 발걸음을 불허했던 곳입니다. 휴전선 DMZ 도 60년이 지나자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 되었는데 하물며 이 보다 더 오래 보존 된 곳은 우리나라에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수원지 제방 아래는 편백나무, 측백나무, 소나무, 참나무를 비롯해 높이 30~40m에 이르는 개잎 갈나무(히말라야시다) 등이 빼곡히 차 있으며, 수원지 상류는 울창한 삼나무가 병풍처럼 둘러져 있어 수원지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원지 축조와 함께 제방 둑에 옮겨 심었던 반송 소나무 6그루가 있는데 국내에서 보기 드문 나무로 고즈넉이 앉아 있는 모습에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이제 법기수원지 입구부터 올라가며 주변 환경을 소개하겠습니다. 입구는 무슨 교도소 문처럼 생겨서 외부인 통제 구역으로 그 너머에 비밀이 쌓인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정문 왼쪽으로 돌아 들어가자 아름드리나무들이 길 양쪽에 열병하듯 질서 정연하게 줄지어 서있고, 하늘을 찌르듯 쭉 뻗어있었습니다. 가운데로 지나가노라니 마치 장군이 되어 병사들로부터 사열을 받는 기분입니다.

다시 오른쪽으로 돌아들자 편백나무가 줄지어 서서 피톤치드를 뿜어내며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사이로 벤치가 있어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산림욕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 틈에 청솔 모가 한가롭게 식사를 하는데 사람을 보고 놀라지도 않습니다.

가파른 계단을 따라 제방에 오르니 시원한 바람과 함께 탁 트인 시야에 파랗게 물든 드넓은 수원지 호수가 들어왔고 이내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숨을 고르고 주변을 살펴보니 얼핏 분재 같은 느낌을 주는 반송 소나무가 품위 있는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이여!

오늘은 법기수원지의 반송 소나무를 통해 인생에 교훈을 받고자 합니다. 저는 이 나무를 보며 이런 느낌을 가졌습니다. 뿌리가 항상 넘실대는 저수지에 내렸으므로

“야! 너는 평생 물 걱정 안하고 살겠구나.”

인간은 항상 근심 걱정으로 살아갑니다. 건강 걱정, 돈 걱정, 자식 걱정, 그렇게 염려 근심으로 살아가는데 이 소나무는 단지 뿌리를 수원지에 내렸으므로 말미암아 팔자 좋게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 장가 계에 가보니 모든 산들이 한 폭의 산수화였습니다. 그런데 어떤 나무는 하필이면 암벽 꼭대기나 벼랑 끝에 뿌리를 내리고 겨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의인화 한다면 남들은 시냇가에 심겨져서 가무는 해에도 근심 걱정 없는데 바위투성이 후미진 곳에 겨우 뿌리를 내리고 사니 ‘참 기구한 운명 팔자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 인생이 ‘참 불공평합니다.’ 누구는 가난한 가정에 태어나 무시당하고, 누구는 부잣집에 태어나 온갖 호강을 다 누립니다.

나무의 특성은 자신이 옮겨 다닐 수 없고 씨가 떨어진 곳에 뿌리내리고 살아갑니다. 이에 반해 수원지 소나무는 제방 축조 당시 다른 곳에서 선택받아 옮겨 심겨졌습니다. 이 과정을 성경은 이렇게 묘사합니다.

“여호와의 집에 심겼음 이여 우리 하나님의 궁정에서 흥왕하리로다. 늙어도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여 여호와의 정직하심을 나타내리로다.”(시92:13~15)

“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하리로다.”하였습니다(시1:3).

‘여호와의 집에 심겨 졌다’는 것은 ‘교회에서 예수님을 믿는 다’는 뜻입니다. 이제 험난한 인생 여정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주님께 맡기십시오. 새로운 인생길에서 ‘성경에 뿌리내리는 삶으로 형통’하시기를 축복합니다.

또 뵙기 원하며 평안을 기도합니다. 정정관 목사드림

<유튜브:구글>에서 ‘정정관’ 검색하면 동영상 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