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명동 금곡동’은 뒤편에 부산의 명산 금정산이 병풍처럼 둘러있고 앞으로는 유유히 흐르는 민족의 젖줄 낙동강을 품고 있으므로 풍수지리(風水地理)에서 말하는 명당이요 일급택지(宅地) 주거 환경지입니다.

‘배산임수’(背山臨水)는 ‘등질 배(背)’에 ‘내려다 볼 임(臨)’을 사용하여 ‘산을 등지고 물을 내려다본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가 이에 해당하며 자연이 준 선물로 천혜의 특권을 누리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백두산 정기는 ‘백두대간’으로 그리고 ‘태백산맥’을 거쳐 동남으로 뻗은 ‘낙동정맥’으로 3,000리를 달려오다 끝자락에서 숨을 고른 곳이 금정산입니다.

낙동강 발원지는 강원도 태백시 ‘황지연못’으로 태백산·함백산·백병산·매봉산 등의 줄기를 타고 땅속으로 스며들었던 물이 연못을 이룬 것으로서 하루 5,000톤의 생수를 아래로 흘려보냅니다.

이렇게 낙동강은 700리 길을 달려오면서 민족에 생명을 공급하고 땅을 풍요롭게 적셔줍니다. 강원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부산광역시 북구 우리 동네 앞 그리고 을숙도를 지나 남해로 유입됩니다.

‘풍수지리’에서 ‘풍수’는 ‘바람과 물의 흐름이 지리적 여건상 사람의 주거환경을 이롭게 한다.’는 뜻으로 ‘배산임수’는 과학적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뒤가 산이고 앞에 물이 흐르니 마을은 전면부가 낮은 형태라 공기와 물의 순환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낮에는 낙동강의 신선한 강바람이 불어 들어와 온 동네에 활력소로 채워주고 온도와 습기를 조절하며 밤에는 금정산 숲에서 내려오는 맑고 깨끗한 산소 그리고 ‘피톤치드’(식물이 분비하는 살균물질)로 ‘삼림욕’(녹색 샤워)을 하게 하니 그야말로 천혜의 주거 환경입니다.

이 지역은 까마득한 옛날부터 뛰어난 주거지로 고대 조상들이 거주한 흔적들 곧 ‘율리 패총’ 그리고 ‘가야시대 삼국시대의 유물들‘이 출토되었습니다.

1980년도 화명주공 아파트가 들어 설 무렵 ‘대천 천’을 중심으로 이곳은 부산의 ‘시외 지역’으로 금정산에서 내려오는 지류 시냇물이 곳곳에 흘러넘쳐 여름에는 마치 요즘의 ‘양산의 배냇골’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1995년 부산에 이사 와서 ‘금곡주공 6단지’에 살았는데 얼마나 주거환경이 빼어난지 꼭 무슨 ‘콘도나 별장’같았습니다. 이어 ‘화명 주공아파트’에서 살았는데 잊을 수 없는 추억은 흰 목련, 자줏빛 목련, 진동하는 라일락 향기, 노란 개나리, 벚꽃과 까만 버찌, 아카시아 흰 꽃과 향기, 울창한 나무 숲, 매미소리, 약수터, 시냇물...

2012년 7월 ‘롯데 캐슬 카이저’를 둘러보니 감회가 깊었습니다. ‘5층 연탄아궁이 화명 아파트’가 ‘최신식 고층 타워아파트 그것도 35층’이었습니다. 아래서 올려다보니 까마득해서 현기증이 났습니다.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정문 좌측에 흘러 내려오는 냇물 ‘졸졸졸’ 소리가 가슴을 울컥하게 했습니다. 아마 산에서 내려오는 물로 분수대를 조성하고 아래로 흐르도록 설계한 것 같습니다. 얼마나 반갑던지 손을 담그고 냇물 소리를 들으니 옛날로 돌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은 ‘금곡주공 3단지’에 살고 있는데 옆에 ‘공무원 연수원’이 있습니다. 산에서 물이 철철 흘러내려오지만 복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마음 같아선 모든 동네 아파트에 냇물이 드러나게 흐르도록 조성하면 얼마나 운치가 있을 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 동네의 엄청난 ‘프리미엄’을 자랑해 봅니다. ‘자연의 보고 대천 천’ ‘휴양림 수목원’ 4대강 개발에 첫 번째 수혜지인 화명지구 ‘수변 공간의 생태공원’ 끝없이 이어지는 낙동강 둔치의 ‘갈맷길’ 교통으로는 항공, 국철, 지하철, 고속도로 사통팔달의 중심입니다.

어느 재벌과 부자가 이런 환경을 누리고 살겠습니까? 온 동네가 ‘친환경 그린벨트’로 ‘서면’에서 우리 동네에 들어오면 그냥 코가 뻥 뚫리고 가슴이 시원합니다.

사랑하는 이들이여!

돌이켜 보니 우리 모두 나그네 인생길을 지나 왔습니다. 그러다 여기에 둥지를 틀은 것도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로 감사한 일입니다. 이 아름다운 땅에서 하나님을 경배하고 영광 돌리며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는 ‘믿음의 자리, 예수님의 품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정정관 목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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