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탈출(Exodus 1960년)은 이스라엘의 건국과정을 생생하게 그린 역사적 영화입니다. 마치 모세가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출애굽 하는 것과 같다 하겠습니다. 특히 웅장한 주제곡은 MBC 주말명화 '시그널 뮤직'으로 사용된바 귀에 익숙하게 들려옵니다.

이스라엘은 AD70년 로마로부터 나라가 유린당하고 유대인들은 전 세계로 흩어집니다. 이것을 '디아스포라'라고 부르며 그래서 다수 유대인들은 항상 고국으로 돌아가는 시오니즘(Zionism)의 꿈을 꾸어 왔습니다.

1차 세계 대전 중 1917년 11월 2일 영국 외상 발포어(Balfour)는 팔레스타인에 유대인 국가건설을 지원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이는 미국과 영국의 유대인들이 전쟁지원을 하면 건국을 돕겠다는 '계약문서'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1948년 5월 14일 마침내 영국의 통치하의 팔레스타인에 이스라엘은 독립 국가를 건설합니다.

독립 직전, 전 세계 유대인들 중 시오니즘이 강한 자들이 건국을 위해 팔레스타인으로 몰려듭니다. 이때 아랍인들과 충돌하면서 치안이 불안해집니다. 영국 입장은 양 측을 고려해서 돌아온 유대인들을 키프로스 섬에 임시 수용한 후 적은 수만 입국을 허용했습니다.

이때 주인공 아리(폴 뉴먼)가 섬에 상륙 영국군 장교로 위장하고 유대인 600명을 옮기는 명령서를 위조해서 배에 승선시킵니다. 배의 이름을 'Exodus'호로 명명하고 팔레스타인을 향해 출항하지만 발각되어 봉쇄당합니다. 하지만 아리의 의도는 전 유대인들이 고국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한다는 뜻에서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결코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만일 영국군이 무력으로 배를 탈취한다면 자폭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또 안 보내주면 모두 단식으로 죽겠다고 식량을 모두 바다에 던졌습니다. 국제 여론은 이 사실을 대서특필하고 결국 영국은 굴복한 채 팔레스타인으로의 출항과 입국을 허용하게 합니다.

이윽고 팔레스타인에 도착했지만 유대인들은 큰 갈등을 겪게 됩니다. 정착하는 방법론에 아리의 부친 온건파는 평화롭게 아랍인과 공존을 원하면서 유엔의 결정을 기다립니다. 반면 아리의 삼촌 강경파는 성급하게 실효 지배하고 있는 영국을 공격합니다.

그러다 강경파의 보스인 삼촌이 체포되어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아리는 두 진영의 목표를 하나로 보았고 그래서 삼촌을 구출하기 위해 영국을 향해 작전을 전개합니다. 좀 더 앞서 인물 등장에 설명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모두 상징적이기 때문입니다. 키프로스 섬 수용소에서 간호사로 돕는 프리몬트 부인(에바 마리 세인트)은 미국인이자 기독교인으로서 곧 미국의 입장이었습니다.

거기서 일하는 고아소녀 간호사 카렌(질 하워드)과 테러범 도브(살 미네오)는 유대인으로서 각각의 입장을 대변합니다. 프리몬트 부인은 14세 카렌을 미국으로 입양해 데려가려 했으나 카렌은 행운을 거부하고 죽음을 무릅쓰고 조상의 땅에 들어가 건국을 위해 한 몸을 바치므로 민족의 '정신력'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도브는 독일 Gas 수용소에서 잔혹한 삶을 체험한 상처를 가진 청년으로 강경파에 합류하여 테러에 앞장섭니다. 그렇게 된 것은 과거 동족에게 지은 죄의 보상이었습니다. 숨겨진 과거를 고백하는 고통의 몸부림은 내면세계를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아리와 프리몬트' '카렌과 도브'가 연인으로 짝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때 영국의 태도는 어정쩡해서 유대인들이 아랍인들의 공격을 피해 고아원에 자위 수단으로 감추어둔 무기를 몰수해 가버립니다. 그 즈음 아리의 친구 온건파 아랍인이 강건 파가 공격하니 피하라고 일러 주고 그는 동족에게 배신자로 죽임을 당합니다.

그 밤에 2~3 살짜리 고아들에게 수면제를 주사한 후 거즈로 입을 봉하고 소년 소녀들이 업고 안전지대로 밤길을 나서는 장면은 콧등이 찡합니다. 이것이 유대인의 민족정신입니다. 유대인들은 숫자도 열세이며 무기도 갖추지 못했지만 생명을 바쳐 아랍인들을 막아냅니다. 이 때 카렌이 죽고 마지막 장면은 평화의 상징인 아리의 아랍친구와 카렌을 함께 땅에 묻으며 그 땅에 평화를 기원합니다.

다음은 'Pat Boone'이 부른 <영광의 탈출 가사>입니다.

  『이곳은 나의 조국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땅, 아침 햇살이 떠오르면 이 땅의 언덕과 평원을 드러내 보일 때, 나는 그곳에서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조국을 보노라 그러니, 내 손은 잡고 이 땅을 거닐어 보세, 나와 함께 이 아름다운 땅위를 나는 단지 평범한 사람이지만 하나님의 도움으로 나는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안다 네 그러니, 내 손을 잡고 이 땅을 거닐어 보세 이 땅을 우리의 고향으로 만들기 위하여 이 땅을 나의 조국으로 만들기 위하여 싸울 거요 이 땅은 영원히 나의 것』

영화의 교훈은 '나라를 위한 땅'과 '민족정신'입니다. 대한민국 한 반도 영토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생명을 바쳐 '땅을 수호'하고 '민족사랑'을 맹세합니다.

사랑하는 이들이여!

성경에 나타난 약속의 땅(팔레스타인 가나안)은 천국의 모형입니다. 나그네 인생 길 다 마치고 본 향인 천국에 입성하는 것이 기독교 신앙입니다. 부디 예수님을 통해 이루어지는 이 놀라운 약속의 은혜가 소망 중에 임하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다음에 뵈옵기를 원하며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정정관 목사드림. http://vision.0691.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