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골든 벨』은 100명의 청소년들이 50문제에 도전하는 퀴즈 프로그램입니다.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50문제를 모두 맞출 경우 골든
벨을 울리게 되며 골든 벨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새겨지게 됩니다. 단순히 퀴즈대결에서 일등을 뽑는데 중점을 두는 것보다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청소년들의 재치와 생각을 알아보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런데 진행 중에 흥미롭고 유쾌한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그것은 "패자 부활"인데, 이유는 출제문제가 어려워서 중간에 탈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을 구제하여 재도전의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패자가 부활하여 다시 승자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것은 참으로
교육적이며 희망적입니다.
패자 부활의 방법은 큰 보자기를 여섯 개의 색깔별로 구별을 해서 나누어 놓습니다. 그러면 선생님과 패자된
학생들이 선택에 따라 그룹을 지어 보자기 안으로 들어갑니다. 중앙에 선생님을 비롯해서 주변의 학생들은 머리를 빠끔히 내밉니다. 이 모습은 마치
암탉이 병아리를 날개아래 품고 거느린 모습과 흡사합니다. 이 때 보면 학생들은 각자 자기의 선생님들을 향해 "선생님과 우린 공동 운명 체예요
제발 살려 주세요!"라고 외칩니다.
이제 출제자가 선생님들에게 문제를 제시합니다. 손에 땀을 쥐게 하고 긴장된 순간입니다. 마침내
한 선생님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문제의 정답을 맞춥니다. 그 순간 정답을 맞춘 그 공동체의 학생들은 일제히 "와~아"하고 기쁨의 함성을 지르며
보자기 밖으로 뛰쳐나오는 것입니다. 그때의 감동과 감격은 참으로 신바람 나게 만듭니다. 왜냐하면 패자로 끝날 수밖에 없었는데 다시 살아서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골들 벨을 울려라"를 보면서 마치 우리네 인생을 보는 것만 같았습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항상 승승장구만 해서 승자 편에만 서는 것이 아닙니다. 거의가 실패와 낙심과 좌절 속에 패자의 아픔과 쓰라림의 눈물을 삼킵니다. 그럴
때마다 패자들은 과거를 돌아보며 이렇게 읊조립니다. "아! 내 인생에 다시 한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런데 이 프로그램에서 그 한번의
기회가 주어진 것입니다. 패자의 그늘 아래 있다가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뛰쳐나오는 그 모습에 시청자들도 함께 공감하며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이런 희망이 골든 벨 프로그램 속에만 갇혀있지 않고 우리네 인생에 '패자부활'이라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 생명의 편지를 읽으시는 분이여!
저는 '부활절'을 맞이하면서
'패자부활'의 프로그램을 부활절과 접목시켜 이렇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패자들이 각각 선생님을 모시고 여섯 개의 큰 보자기 아래 들어갑니다.
여기서 잠깐 가상적으로 무대 설정을 해보겠습니다. 첫째, 패자는 우리네 인생입니다. 둘째, 선생님들은 나름대로 인생의 해답을 갖고 있는 종교
지도자들입니다. 셋째, 큰 보자기는 마치 무덤과 같다 하겠습니다. 패자들이 각자의 선생님을 바라보며 "선생님과 우린 공동운명체예요 제발 살려
주세요!"라고 외칩니다.
마침내 출제자가 문제를 제시합니다. "인생은 과거 어디서부터 왔다, 현재 무엇 때문에 살며, 장차 어디로
갑니까?" 다섯 분의 종교지도자들은 누구든 침묵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짧게 "하나님"이라고 정답을 맞추셨습니다. 마침내 팡파르가 퍼지고
그에게 속한 그리스도인 공동체는 패자의 무덤에서 모두 부활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두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예수님 부활은 내
부활'입니다.
첫째, 예수님 부활 :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육신을 입으시고 이 땅에 오신 하나님 자신이십니다. 우리 인류는 죄와 사망에서 묶여 마지막 무덤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영원한 패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우리 인간의 죄를 십자가로 대신 속죄하신 후 사망권세 이기시고 무덤에서 부활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믿는 자로 하여금 사망의 고통을 풀어
살리는 '패자부활'을 허락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이들이여! 이것을 기억하십시오 예수 그리스도는 부활과 생명이며 "예수
그리스도는 인생의 해답"(Jesus Christ is answer of life.)이십니다.
둘째, 내 부활 :
'예수 부활은 곧 내 부활'입니다. 이제 주님의 부활을 믿는 자들은
마지막 날 영생의 부활뿐 아니라 이 땅에서도 패자부활의 승리자가 됩니다. 더 이상 패자의 무덤에서 좌절하고 슬퍼할 이유가 없습니다. 예수 안에서
다시 인생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주님을 믿으면 실패한 건강이 패자 부활합니다.
주님을 믿으면 실패한 사업이 패자 부활합니다.
주님을 믿으면 실패한 가정이
패자 부활합니다.
주님을 믿으면 실패한 인생이 패자 부활합니다. 아멘.
다음에 뵈옵기를
원하며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정정관목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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