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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70 해돋이가 주는 교훈
2005-04-26 18:27:44 read : 1957
1998년도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고 난 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시작으로 친교와 덕담을 나누었습니다. 떡국을 먹으면서 헤어지기 아쉬워하던 중, 한 분이 "우리 동해안으로 해돋이 구경갑시다"라고
제안했습니다. 모두들 좋아라해서 새벽 2시쯤에 부산을 출발해서 경부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목적지는 감포 앞 동해바다였습니다. 한 밤중이라 쉽게
달릴 줄 알았는데 고속도로가 거의 막혀 거북이 걸음이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아 이제는 신정을 쇠러 가는 사람들도 꽤 많구나"했습니다. 그런데
걱정되는 것이 이러다가 혹시 날 새는 거 아닌가 였습니다. 겨우 경주 톨게이트에 도착했지만 몰려드는 차에 아예 움쩍 달삭도 못하였습니다.
제 생각에는 "아 포항 분들이 경주를 경유해서 가기에 이렇게 많구나"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란히 가는 다른 차를 향해 차창 밖으로
길을 물었습니다. "저~어, 말씀 좀 물어요. 감포로 가려면 어느 쪽으로 갑니까?" 그랬더니 "그냥 날 따라 오세요"하는 거였습니다. "아니
이렇게 차들이 많은 데 놓치면 어쩌려고요" 했더니 "이 사람들도 다 감포 가는 겁니다" 아이쿠! 나는 다 신정 쇠러 가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라 모두들 해돋이 구경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시계는 4시 30분 그렇게 가슴 졸이며 자동차 꽁무니를 바짝 바짝 따라 붙었던 것도 허사가
되었습니다. 동해바다는 커녕 경주 호수를 끼고 멀리 토함산 뒷자락만 바라보다가 그만 날이 새버렸던 것입니다...
소리 없이
떠오르는 태양과 뿜어져 나오는 금빛으로 온 누리가 밝아 질 때는 참으로 그 장관으로 인한 경외감이 탄성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인간의 이성과 한계를 뛰어넘는 대 자연 앞에 겸허이 고개를 숙입니다. 그렇다고 현대인들이 태양을 신으로 믿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빛은 어둠을
밝히는 희망과 평안을 상징하기에 한 해를 시작하면서 그런 밝고 따듯한 빛 줄기가 온 가족에 내내 비춰져 건강과 평안이 있기를 소망하는 바램으로
해돋이를 맞이하는 것입니다.
이런 재미난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시골에 마침내 전기가 들어왔습니다. 희미한 등잔불보다 100배나
환하며 참으로 편리했습니다. 이제 등잔불은 더 이상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한 집의 계량기가 조금만 돌아갔을
뿐입니다. 그래서 검침원이 "도대체 전기를 씁니까? 안씁니까?" 물으니 "아 그야 잘 쓰고 있습니다. 편리하고 대 낯 같이 밝더군요" 검침원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도무지 이해 할 수가 없었습니다. 분명히 전기를 쓰긴 쓰는데 계량기는 조금 돌아갔을 뿐입니다.
그래서 "하루에
몇 시간이나 씁니까?"물었더니 기절 초풍할 대답이 나왔습니다. "등잔에 불을 붙일 때 만 잠깐 전깃불을 키고 바로 전기를 끕니다." 무슨
이야기입니까? 전깃불을 두고도 '이상한 무지'로 인해 그냥 등잔불아래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등잔불보다 전깃불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밝고
전깃불보다 태양 빛은 설명할 가치조차 필요치 않을 밝기입니다.
이 생명의 편지를 읽으시는
분이여!
지금까지 해돋이 사건으로부터 시작해서 태양 빛 등잔불 전깃불 등을 비교해서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빛보다 더 밝은 또 다른 빛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예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8:12). 여기서의 가르침은 두 가지 교훈입니다.
첫째,
'어두움'입니다.
인생은 태어나면서부터 사망과 흑암의 그늘에 앉아 있습니다. 짧은 인생 여정에 왜 그렇게 어둠이
많은지 모릅니다. 실패와 좌절, 질병과 죽음, 인생은 온통 어두움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 사망의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더구나 기막힌
것은 나는 어디로 가며 사랑하는 이들은 어디로 갔으며 그들과의 사별의 고통은 어떻게 감당합니까? 그리고 죽음 저편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릅니다. 너무 어둡습니다.
둘째, '생명의 빛'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나는 세상의 빛'이란 우리가 경험하는 물질계의 빛이 아닙니다. 그 빛은 인간의 어두운 영혼을 밝게 비춰주는 영적 빛, 곧 생명의
빛입니다. 예수를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의 시와 찬미를 들어보세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가다가 홀연히 밝은 빛보고." 그렇습니다. 이제 더
이상 절망하지 않습니다. 희망의 빛을 본 것입니다. 문제는 '빛이 어둠에 비취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는 안타까움이 온 인류에게 있는
것입니다. 금년에는 예수로 말미암는 생명의 밝은 빛이 개인과 가정에 동트기를 원합니다.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주께서
항상 지키시기를 약속한 말씀 변치 않습니다.'
다음에 뵈옵기를 원하며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정정관목사드림.
http://vision.0691.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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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한마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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