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가 그친 뒤 가끔 하늘에 아름다운 무지개가 펼쳐집니다. 그럴 때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경이로움에 탄성을 발합니다. 무지개는
대기 중에 떠 있는 수많은 물방울들이 맞은 편 태양광선을 받아 물방울의 내부에서 빛이 굴절 반사되어 나타납니다. 이는 물방울이 프리즘과 같은
작용을 하여 스펙트럼 곧 빛이 분광되어 하늘에 뿌려집니다. 이때 빛은 파장된 순서로 나타나는데 바깥쪽으로부터 빨강·주황·노랑·초록·파랑·남·보라
순으로 일곱 가지 영롱한 색상을 연출합니다.
윌리엄 워즈워드의 무지개
(Rainbow)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A rainbow in the sky.
So was it when my life began,
So is it now I
am a man,
So be it when I shall grow old,
Or let me die!
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
And I could wish my days to be
Bound each to each
by natural piety.
하늘에 펼쳐진 무지개를 바라보면,
내 가슴은 마냥 뛰누나.
내 인생
시작할 때도 그러했고,
어른이 된 지금도 그러하노라.
늙은 때 또한 그러할 것이고.
아니면 나의 목숨 거둬 가소서.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내 생애의 하루 하루가 자연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이어질진저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어린이가 바라본 무지개는 경이롭고 신비롭습니다. 무지개는 그 자체가 아름다울 뿐 아니라 하늘과 땅을 잇고 있기 때문에 종교적 신비의
상징이 되기도 합니다. 어린이는 아직 세속의 권위와 편견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신(神)의 속성과 경외감을 보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린이는 대자연에 대한 경외심에서 창조주의 존재와 섭리와 질서를 깨닫습니다. 예수님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했습니다"(마18:3).
그래서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가 된다는 역설적 표현을
한 것입니다. 워즈워드는 하늘에 걸린 무지개를 바라보면서 어릴 적이나, 어른이 된 지금이나, 아니면 늙은 때에도, 무지개를 바라보면 가슴이 뛸
것이라 했습니다. 만약 무지개를 바라보고도 가슴이 뛰지 않는다면 이는 곧 죽음이라고 말합니다. 무지개는 무엇 때문 에 왜 희망으로 가슴을 뛰게
합니까? 창세기에 보면 대 홍수 사건이 나옵니다. 방주에 들어 간 노아의 가족과 선택받은 생물들을 제외한 모든 피조물들은 홍수 심판으로 멸망을
당했습니다.
비가 그치고 땅에 물이 감한 후 방주에서 나온 노아는 먼저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기뻐하시면서 잃어버렸던 축복을
회복해주셨습니다. 곧 노아와 그 후손들이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충만하라"는 것입니다. 이어서 다시는 홍수로 심판하지 않겠다는 증표로
구름사이에 "무지개 언약"을 두시면서 이 언약을 기억하라 하셨습니다.
이 생명의 편지를
읽으시는 분이여!
'구름'이 세상적 모든 근심과 걱정 및 불안의 상징이라면 '무지개'는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긍휼과
보호 및 은총의 상징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인생에 구름과 비바람이 몰려온다 해도 무지개 언약을 볼 수 있는 영적 시력이 있는가 입니다.
오늘의 교훈은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 구름입니다.
아랍
속담에“아무리 좋은 땅도 햇빛만 비추면 사막이 된다”했습니다. 때로 고난과 역경이 온전한 신앙 인격을 만들어 냅니다. 지금 칠흑 같은 검은구름
가운데 있지는 않습니까? 무지개를 찾아보십시오 구름 그 가운데 희망의 무지개가 있습니다.
둘째, 무지개입니다.
이것을 볼 수 있는 영적 시력의 조건은 워즈워드가 경험한 어린이 같이
순수한 마음이어야 합니다.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의 탄성 설레이는 가슴이 있습니까? '하나님의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어 아무도 하나님을 모른다고 핑계할 수 없습니다'(롬1:20). 어렸을 때나 어른이 되었을 때나 인생에 황혼이 와도 자연속에 계시된 하나님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기 바랍니다.
셋째, 언약을 기억해야 합니다.
물고기는 기억력이 부족해서 5분 후면 모두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같은 낚시 바늘에 반복해서 걸립니다. 인간도 어떤 일 직후
10%는 잊고, 1달 후면 50%, 3개월 후면 75%, 6개월 후면 거의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뭔가 기억하려면 6개월 이내에 다시 자극이 되야
기억이 보존됩니다. 사랑하는 이들이여! 우리 함께 무지개 속에 계시된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면서 절망을 희망으로 노래합시다.
다음에 뵈옵기를 원하며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정정관목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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