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서부 개척 시대에 주요 교통 수단으로 쓰이던 역마차는 작지만 좌석이 세 종류로 나뉘어 있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승차권의 종류도 1, 2, 3등석이 있으며, 그 차이는 이렇습니다. 그 당시는 도로 사정이 않좋아서 포장되지 않은 길을 달리다 보면 여러차례 고장이 나게 마련이랍니다. 이때 어느 좌석에 앉았느냐에 따라 역마차 고장시에 담당해야 할 임무가 달랐다고 합니다. 1등석에 앉은 사람은 고장이 나도 자기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고, 2등석에 앉은 사람은 고장이 나면 마차에서 내려 마차가 다 수리될 때까지 길가에서 구경하며, 3등석에 앉은 사람은 고장이 나면 즉시 내려서 마부와 함께 마차를 밀고 고치는 일에 직접 뛰어드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마부들은 역마차가 출발하기 전에 3등석에 앉은 사람이 누구인지 눈여겨 보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3등석에 앉은 사람들이 일꾼의 역할을 제대로 해줄 때 역마차가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교회 생활을 하는 사람 가운데도 역시 세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우선은 가만 앉아서 인정받고 대접만 받으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 구경꾼들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부류에 속해 있습니다. 그리고 세번째 부류의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팔을 걷어붙이고 하나님의 일에 자신을 내어 드리는 일꾼들로서 이런 사람들은 아주 소수에 불과합니다. 사랑하신 성도님! 모두 세번째 일꾼이 되어서 본문의 바울과 고백이 있기를 바랍니다. 내가 일꾼 된것은...

1. 교회를 세우기 위해 고난받는 일꾼

  24절에 사도 바울은 "내가 이제 너희를 위해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얼핏 읽으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이 완전치 못하므로 바울의 고난이 또 필요한가?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고난은 완전했습니다. 주님께서 운명하시기 직전에 "다 이루었도다"라고 말씀하신 것은 대속의 완전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고난과 바울이 당한 고난은 다릅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은 세상 죄를 짊어지신 대속의 고난이요, 바울의 고난은 주님이 이루어 놓으신 구원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전도자의 고난이요,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우는 고난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복음을 전해야 하는 부담감을 갖고 있었기에 "헬라인이나 야만이나 지혜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롬1:14)하였습니다. 이 세상 어느 누구든 어떤 계층인든 복음을 전해 주어야 할 강한 부채의식을 느꼈습니다. 로마서 10장14-5절에는 "듣지도 못한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기록된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 과연 바울의 발걸음은 아름다왔습니다. 그가 이르는 곳 마다 복음이 전파되었고 주님의 몸된 교회가 세워지는 것입니다. 그는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복음을 전하다, 수 없이 감옥에 갇혔고, 수 없이 매 맞고, 여러차례 죽을 고비를 넘겼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창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는데 일 주야를 깊음에서 지냈으며, 여러번 여행에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의 위험을 당하고,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번 굶고 춥고 헐벗었습니다. 이외의 일은 고사하고 날마다 그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었습니다(고후11:23-8). 특별히 그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위해 고난 받는 일꾼이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바울은 교회 중에서 생기는 모든 일들을 얼마나 안타까와 했는지 모릅니다. 에베소 교회를 세울 때에도 삼년이나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고 기도 하였습니다(행20:31).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은 사도 바울만 홀로 받는 것이 아니라 모든 시대의 그리스도인 일꾼들은 다 받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박해가 한창일 때 아침 일찌기 로마성을 피하여 도망갔습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언덕에 이르렀을 때 햇살 위로 주님께서 걸어오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주여 어디로 가십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는 내 양을 버리고 어디로 가는냐 나는 로마에 가서 네가 버리고간 양을 위하여 다시 십자가를 지겠노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들은 베드로는 충격을 받아 다시 로마로 돌아가 묵묵히 전도하고 교인들을 양육하다 잡히어 십자가에 거꾸로 못박혀 순교하였습니다. 이제 우리가 할일은 분명해졌습니다.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우기 위해 믿음의 선배들을 묵묵히 따라가야 할 것입니다. 구레네 시몬은 십자가를 억지로 진 사람입니다. 예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질 때 불평과 원망도 했겠으나 그 십자가가 그의 가정에 복으로 돌아오고 그 아내더러 바울이 어머니라고 부르게 되었고 그 아들은 초대 교회에 유능한 일꾼이 된 것입니다. 우리는 교회의 일꾼으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교회 일꾼들은 대접이나 칭찬이 없고 오히려 비방과 조롱이 있어도 교회를 위해 고난을 기쁘게 받아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받을 때 참 기쁨이 오고, 교회를 위해 고난받을 때 큰 은혜가 옵니다.

  미국의 어느 교회에 어떤 청년이 에배시간만 되면 졸음이와 잠을 잡니다. 출석은 잘하나 에배시간에 그의 졸음으로 소란을 피웁니다. 코를 골며 자고 몇 번씩 넘어지며 소란을 피우며 침을 흘리면서 좁니다. 그래서 급기야는 교회 제직회 석상에서 "예배시간에 방해되는 이 청년을 어찌하면 좋으냐"라고 문제를 제시 하였습니다. 그때 어떤 집사님이 "그 청년 문제는 제가 맡겠습니다."라고 함으로 그 이상, 문제를 논의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 주일부터 그 집사님은 에배시간마다 그 청년옆에 앉아서 그를 돌보와 주었습니다. 그가 졸면서 침을 흘리면 얼른 자기 손수건으로 닦아 주었습니다. 코를 골면 살살 흔들어 졸음에서 깨워주었습니다. 그리고 의자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늘 지켜 보고 있었습니다. 그분이 당한 수고는 그리스도께서 남겨주신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그 육체에 채운 고난이요, 그리스도께서 맡겨주신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간 고난의 일종입니다.
 
2.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한 일꾼

  "내가 교회의 일꾼된것은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경륜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려 함이니라" 경륜이란? 하나님께서 각 시대를 지배하는 비밀스러운 섭리를 뜻합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의 비밀이 다른 세대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게하지 아니하셨으나, 신약시대요 은혜시대에 와서는 하나님의 경륜속에서 이방인에게도 복음이 들어가게 되었던 것입니다(엡3:2-5). 그래서 바울은 경륜을 따라 이방인에게 복음을 증거하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었다고 하였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경륜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스라엘은 그 조상 아브라함 시대에 선민으로 선택되었으나, 그 밖에 모든 나라 사람들은 이방인이라 구별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은 선민으로서 언약과 율법과 예배의 특권이 있었으나(롬9:4-5). 이방인은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도 없고, 우상숭배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백성들로 버림받은 자들이었습니다(엡2:12). 요한복음 1장11-2절에 "주께서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치 아니하였으나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라고 하였습니다. 원래 선민인 이스라엘이 먼저 구원을 받고 다음으로 이방인이 구원 받는 순서이었으나 이스라엘이 주님을 거부함으로 그 구원이 이방인에게 온 것입니다. 이렇게 이방인이 구원 받고, 축복 받는 것은 아무도 모르는 하나님의 비밀인 것입니다.

  그러면 이스라엘은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다가 BC 606년에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서 70년간 노예 생활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긍휼을 입히사포로귀환을 약속하셨고, 그 약속대로(렘29:10)기한이 차매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그후 이스라엘은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혀 죽인 죄값으로 BC 70년에 로마에 의해 멸망 후 2000여년간 세계 각국에 이산되어 갖은 수욕과 살육을 당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경륜을 따라 이스라엘은 그 복역을 마치고 1948년 5월14일 독립을 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은 이처럼 2500여년간 세계 유랑민으로 다니고 학살당했으나 그 이스라엘 민족이 멸하지 않고 지금까지 그 민족이 보존되고 독립 국가가 되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비밀입니다. 이 비밀을 사도 바울은 말하기를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이 더러는 완악하게 된 것이라"(롬11:25)고 하였습니다. 즉 이방인의 구원받을 수가 차게 되면 이스라엘도 회복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주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면 교회문은 닫힌다는 사실입니다. 예수 믿고 싶어도 안됩니다. 은혜시대가 끝났다는 것입니다. 정말이지 두려운 말씀이기에 부지런히 복음을 전해야 겠습니다.  

  둘째, 경륜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는 삶을 살았다고 바울은 고백하고 있습니다. 바울에게 주신 경륜은 곧 우리에게도 주신 경륜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셔서 이방 불신자에게 복음을 증거하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어 드리는 전도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만일 우리가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 민족의 불순종과 하등 다를 것이 없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그래서 바울은 고린도전서 9장16절에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내게 화가 미친다"라고 했던 것입니다. 이제 이방인 이었던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의 공로를 의지하여 구원이 허락되었으니 이것이 비밀의 복음입니다.

  스왈른 부인이 황해도 안악장날 노방전도를 할 때의 일입니다. 안악장이 서는 날이면 황해도 각처에서 장꾼들이 모여드는데 그들은 장에 오기 전에 성황당에 모여서 깡패 김익두를 만나지 않기를 빌곤했습니다. 그런데 전도를 나선 스왈른 부인이 김익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전도지를 내어 주며 예수를 믿으라고 했더니 김익두는 전도지를 받자마자 코를 풀었습니다. 화가 난 스왈른 부인은 김익두에게 "당신 코 오늘 밤에 썩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 말에 밤새 고민한 김익두는 다음날 스왈른 부인을 찾아가 걱정을 털어놓았습니다. 스왈른 부인은 "예수를 믿으면 코 안 썩습니다"라는 위로의 말을 해주었고 김익두는 그 말에 이끌리어 부흥회에 참석하여 은혜를 받고 기독교인이 되었습니다.

불 선교사가 군산지역을 순회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어느날 저녁 애꾸눈 한 사람이 숙소인 여관으로 찾아와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저는 김씨 성을 가진 사람인데 혹시 저를 기억하시겠습니까?"  "글쎄요, 어디서 뵈었는지..."  "예, 4년 전 당신이 서울로 향해 가던 중 길에서 우연히 저와 마주쳤을때 당신은 무심코 별말 없이 전도지 한장을 내게 주셨습니다. "  "그랬던가요?"  "저는 당신에게서 받은 전도지를 집에 가서 아내와 함께 수십 번도 더 읽었답니다. 그리고 신자가 되기로 작정하였습니다. "그는 불 선교사가 무심코 건네준 전도지를 읽고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3. 성령의 역사를 따라 힘쓰는 일꾼

  첫째, "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침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니"(28). 여기서는 모든 형태의 기독교 사역이 망라되어 있는 것을 볼 수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복음은 첫번째로, 전파되어야 합니다. 전파란 말은 케리그마인데 이는 케뤽스에서 나온 동사로서 옛날 정부의 뉴스 전령관을 뜻합니다. 케뤽스가 북을 치면 사람들이 모입니다. 그는 꼭 알아야 하고 누구나 생활에 적용해야 할 중대한 뉴스를 전하기 때문에 온 마을이 거리에 나와 케뤽스의 뉴스 선포를 들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전원이 하나님 나라의 뉴스를 전하는 케뤽스가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대중적으로 선포한후 두번째로, 개인적으로 권하는 것입니다. 신앙상담(Counseling: NIV)해주고, 잘못된것은 경고(Warning: KJV)해주며, 위로와 용기와 격려와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요한복음 14장16절에 보혜사 성령께서 하시는 일과 같습니다. 그래서 권위하는 것은 성령의 은사중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세번째로는 각 사람을 지혜로 가르치는 것입니다. 각 사람이란 개인 성경공부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각 개인은 주님과 일대일 만나듯 가르침도 개인적으로 만나야 합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사역에 12제자를 개인적으로 가르치셨고나아가 70명 그리고 120명을 이 땅에 남겨두시므로 주님의 사역을 오늘까지 이어가고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 믿는 사람들이 전파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예수님입니다. 또 우리가 사람들에게 개인적으로 권고하는 내용이 무엇입니까? 예수님 믿도록 예수님 의지하도록 예수님 따르도록 권고합니다. 또 무엇을 가르칩니까? 그리스도를 가르칩니다. 소망이신 그리스도, 생명이신 그리스도, 구원이신 그리스도를 강조하고 가르칩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전파하고 에수님을 따르도록 권고하며 예수님을 가르치는 최종 목표가 어디에 있습니까?"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기"(28) 위해서 입니다. 여기서 "완전하다"는 단어는 "온전하다"라고 번역하는 것이 원래 뜻에 더 가깝습니다. 사람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온전한 자로 세우는 것이 모든 기독사역의 핵심입니다.

교회 안에 여러 사역이 있지만 무슨 일을 하든 그 일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사람이 변화되고 사람이 온전해지는 그 곳에 변화된 사회가 세워질 수 있으며 변화된 역사가 기록될 수 있는 것입니다. 교회는 바로 이런 일을 하는 곳입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 외의 모든 일은 비본질직인 것에 속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저는 교회 내 모든 사역이 소중하지만 그중에서도 주일학교 교사들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라고 하였습니다(29). 즉 바울은 능력의 역사를 따라 힘쓰는 교회 일꾼이었습니다. 교회 일꾼은 자기 힘이나 지식이나 재간으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능력을 힘입어야 일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파하는 것도 성령의 능력이요, 권면하는 것도 성령의 능력이요, 가르치는 것도 성령의 능력이 있어야 됩니다. 겁장이 베드로가 용감한 일꾼이 된 것도 성령의 능력을 힘입었기 때문이요, 핍박자 사울이 전도자 바울이 된 것도 성령의 능력 때문입니다. 바울의 전도는 그의 노력도 있었지만 그보다도 먼저 바울의 마음 속에 그리스도의 영이 역사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교회의 일꾼은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야 합니다. 이 능력은 기도할때 주어집니다.

  우리 주님께서 승천하시기 직전 "사도와 같이 모이사 저희에게 분부하여 가라사대 예루살렘을 떠나지말고 내게 들은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침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침례를 받으리라"(행1:4-5)라고 성령강림을 약속하셨습니다. 주님이 승천하신후 제자들은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전혀 기도에 힘썼고 마침내 오순절날 성령강림하시므로 위로 부터의 능력이 주어지게 된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꾼이 되려고 한다면 바로 이 성령의 능력에 사로잡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령님을 사모하며 기도에 힘을 써야 할 것입니다.

  최봉석 목사님이 의주 어느 산골지방을 지나며 전도 여행할 때의 일입니다. 추수철이 되어 한 농부가 연자매에 곡식을 찧고 있었는데 일하는 사람의 얼굴에 기쁜 빛을 볼수가 없고 수심이 가득 차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지켜보고 있던 최 목사님은 그만 참을 수가 없어서 "예수 천당!" 하고 소리를 쳤습니다. 그랬더니 연자매를 끌던 말이 놀라 뛰면서 연자매 채를 끊고 뛰어나가자 그 농부는 화가 나서 막대기로 최목사님을 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도망을 치다 뒤돌아 서서 다시 "예수 천당!" 하고 외쳤습니다. 이런 일이 있은지 10년 후 의주읍에서 대사경회가 열려 최 목사님은 사경회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그 사경회에서 연자 맷돌을 돌리던 농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는 어느새 예수를 믿어 집사가 되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따르는 일꾼은 게으른 법이 없습니다. 바울의 지칠줄 모르는 열심과 수고는 하나님의 능력이 뒷받침 할 때 가능했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에는 추수할 일꾼이 필요합니다. 교회를 위해 고난받는 일꾼, 말씀 전하기에 힘쓰는 일꾼, 하나님의 능력의 역사에 따라 힘쓰는 일꾼이 진정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초대교회 '1백만 구령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던 시절에 '날 연보(Day Offering)란 제도가 있었습니다. 교회에 헌금하듯이 날(日 Day)을 바치는 제도인데 시골 교회에서 특히 성행했습니다. 기도하면서 한 달에 며칠을 정해 주님의 일을 하겠다고 결심하고 그날수를 적어 헌금함에 넣으면 목사님은 그것들을 합산해서 전체 교인들이 헌납한 날수를 공표했습니다. 날을 바친 교인들은 그 날수만큼은 세속적인 일이 아닌 주님의 일에 종사했는데 주로 전도하거나 교회 봉사하는 일에 사용했습니다. 경제적 능력이 부족했던 초대교회 농촌 교인들은 이런 식으로 하나님나라 건설에 참여했던 것입니다. 한국 초대교회는 이같이 몸과 시간을 바치는 헌신이 있었기에 크게 부흥할 수 있었습니다.

 묵상과 기도 : 사랑하신 주님! 하나님의 경륜을 따라 이 세대에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어드리는 일꾼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워 주셨사오니 복음을 선포하고, 각 사람을 권하며, 각 사람을 가르치게 하옵소서, 특히 내 힘이 아닌 성령의 권능을 의지합니다. 그래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해 수고 하므로 교회가 든든히 서게 하옵소서,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