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개혁자 마틴 루터가 밤중에 숲 속을 산책하고 있었습니다. 그 날은 마침 크리스마스 이브였습니다. 루터는 평소 어둡던 숲이 그 날은 신비스럽게도 마치 온통 등불을 켜놓은 같이 빛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소복하게 눈이 쌓인 전나무 사이로 희고 파르스름한 달빛이 쏟아져 내려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빛이 흰눈에 내려앉자 은가루 같은 빛깔로 수 없이 반짝이며 반사되자 어둡던 숲이 영롱한 빛의 축제의 현장이 된 것입니다. 그는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눈 덮인 전나무들은 달빛을 받을 때 아름다움을 발산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외롭고 힘든 인생 길을 걷는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받을 때 우리의 삶은 아름다워진다.'
      
  루터는 눈 덮인 전나무 숲에 꿇어 엎드려 경건히 기도를 드린 후 가족과 동료들에게 이 진리를 가르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전나무 한 그루를 베어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전나무 가지에 소복이 쌓인 눈송이를 연상하며 솜을 얹었습니다. 달빛을 받아 영롱하게 빛나던 모습을 그리며 촛불과 형형 색색의 크고 작은 종이별을 달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루터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했습니다. 이것이 첫 크리스마스 트리의 기원입니다. 인간은 지극히 나약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한 사람의 인생에 예수의 빛이 스며들면 그는 보석처럼 영롱한 삶으로 변하게 되고 나아가 희망의 빛을 전해주는 아름다운 생애를 살수 있게 됩니다. 

  이 생명의 편지를 읽으시는 분이여!

 오늘은 루터가 경험한 '크리스마스 트리의 기원'을 생각하며 세 가지 교훈을 얻겠습니다.   
 
  첫째, 전나무 : 전나무는 소나무과에 속하는 상록교목으로 높이는 약 40m 잎은 바늘 모양의 침엽수입니다. 초등학교 시절 부르던 독일 민요가 생각납니다. '소나무야 소나무야 언제나 푸른 네 빛 쓸쓸한 가을날이나 눈보라 치는 날에도 소나무야 소나무야 언제나 푸른 네 빛..." 교실이 떠나 갈 듯이 부르던 동요로 전나무의 이미지는 언제나 푸르름입니다. 이 민요는 인간을 전나무에 비유하여 인생여정 쓸쓸한 날이나 눈보라 치는 날을 맞아도 희망을 잃지 않고 늘 푸르기를 갈망하는 바램이 들어있습니다. 돌이켜 까마득한 옛날을 회상하니 모두가 희망찬 푸르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푸르름은 조만간 누구든 예외 없이 빛 바랜 추억이 되고 말 것입니다. 인생이 희망의 푸르름으로 계속될 수 있다면...  

  둘째, 흰 눈 : 눈이 주는 이미지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부정적으로 역경입니다. '눈보라 치는 날'의 민요 가사는 인생이 감당할 수 없는 고난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생은 때론 감당할 수 없는 매서운 눈보라 속에 벌거숭이로 떨 경우가 있습니다. 전나무 위에 소복이 쌓인 눈으로 인해 낭만적인 감상에 젖지만 조금만 더 눈이 내리면 전나무 가지는 눈의 무게로 짓눌려 늘어지고 그래서 힘겹게 버티고 있다 할 수 있겠습니다. 또 하나는 긍정적으로 용서입니다. 눈 온 뒤의 설경은 참으로 장관입니다. 온 산과 들녘이 새 하얀 솜이불을 덮고 있습니다. 그래서 언덕이든 후미진 곳이든, 고운 것이든 미운 곳이든 모두 덮고 가리워 주는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했습니다(사1:18). 인생은 원죄가 있고 인생 여정에 이런 저런 이유로 자 범죄의 죄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인생은 이 죄 삯으로 인해 사망의 곤고함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다윗 왕은 큰 죄를 짓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했습니다. "나를 씻기소서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시51). Latta는 이 시를 배경으로 찬송시 195장을 지었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방황하는 죄인의 고통, 용서를 갈망하는 애절한 탄원시후렴입니다. "흰 눈보다 더, 흰눈보다 더, 주의 흘리신 보혈로 희게 씻어 주옵소서"

  셋째, 달 빛 : 눈 덮인 전나무 숲, 거기에 빛이 들어가긴 전까지는 어둠이었습니다. 매우 을씨년스럽고 차갑고 두렵고 낮 설은 병동의 새 하얀 시트였습니다. 그런데 빛이 스며들자 신비스러운 또 다른 세계가 열려진 것입니다. 그것은 인류에게 있어 희망과 영원한 새 생명의 세계입니다. 이 세상의 사물은 빛으로만 설명되어지듯이, 영적인 세계도 빛으로만 설명되어집니다. 이 빛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지금도 빛으로 오신 예수님은 사망과 흑암의 그늘에 앉은 이들에게 생명의 빛 영광의 빛을 비추고 계십니다. 부디 성탄 찬송을 함께 부르며 빛 가운데로 나가기를 간곡히 기도합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주의 부모 앉아서 감사 기도 드릴 때 아기 잘도 잔다 아기 잘도 잔다..고요한 밤 거룩한 밤 주 예수 나신 밤 그의 얼굴 광채가 세상 빛이 되셨네 왕이 나셨도다 왕이 나셨도다" 

다음에 뵈옵기를 원하며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정정관목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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