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휘고(Victor Hugo)는 그의 책 "Ninety-Three"에서 인생에 귀한 교훈을 전해줍니다. 한 큰 기선이 많은 승객들을 태우고 여러 화물들을 적재한 후 항해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항해 도중 바다 한 가운데서 큰 폭풍우를 만났습니다.

큰 기선이었지만 산더미 같은 검푸른 파도에 휘말리자 그야말로 ‘하나의 나뭇잎’ ‘일엽편주’(一葉片舟)였습니다. 배는 격렬한 파도에 마구 요동쳤으며 때로는 산더미 같은 파도에 얹혀 하늘 높이 치솟다가 다시 고꾸라지듯 까마득한 바다 속으로 미끄러져 내려갔습니다. 그야말로 ‘만경창파’ ‘풍전등화’였습니다.

하지만 선장은 아주 노련한 베테랑으로 입을 굳게 다물고 양손은 키를 꽉 거머쥐고, 두 눈을 번뜩이며 폭풍우를 뚫고 전방을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결연한 의지는 폭풍우를 능히 극복 할 만 한 자신감의 모습이 역력히 보였습니다.

이때 갑판 아래 선창의 우현에서 ‘꽝’하는 소리와 더불어 그 진동으로 배가 요동을 쳤습니다. 선장은 당황하면서도 의아했습니다. 이곳은 깊은 바다라 암초가 있을 리 없습니다. 순간 이번에는 좌현에서 ‘꽝’하는 소리와 더불어 배가 마구 흔들렸습니다.

이때 한 선원의 긴박한 상황보고가 들어왔습니다. 그 소리는 화물로 선적된 대포가 원인이었습니다. 풍랑으로 대포를 묶어 둔 밧줄이 풀렸던 것입니다. 그래서 배의 요동에 따라서 육중한 대포가 이리 저리 미끄러지며 배의 좌우 측면을 ‘쾅~쾅’ 쳐댔던 것입니다.

이런 대형 사고는 배를 깨뜨려 좌초시키고 가라앉힐 수도 있기 때문에 급히 수습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일은 생명에 위협을 주기 때문에 아무도 나서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 용기 있는 두 명의 선원이 대포를 다시 묶겠다고 자원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그 대포로 인한 배의 난파가 폭풍우의 위협보다 더 급한 일 이었기 때문입니다. 두 선원의 위험을 무릎 쓴 희생과 도전으로 말미암아 결국 대포는 결박당했으며 조용해졌습니다. 훌륭한 선장과 희생적 선원들에 의해 마침내 밖과 안의 거센 풍랑을 뚫고 잔잔한 바다로 나아갔으며 마침내 평안을 찾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생항로에 갑자기 외부의 폭풍우가 위세를 떨칠 수도 있으나 그 보다 더 내부에서 진행되는 ‘욕심’ ‘분노’ ‘염려’가 더 위협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내부의 적은 우리의 힘으로 다스릴 수 있는 성질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보이는 육신적인 일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영적인 일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들이여!

오늘은 세 가지 보이지 않는 영적인 일에 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욕심에서 만족입니다.

인류의 불행은 욕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1:15).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습니다. 마치 소금물을 마시면 끊임없이 물을 찾듯 부와 권세와 욕망을 찾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했습니다. 이 말씀은 주님이 내속에 허탄한 욕심을 붙들어 매주시고 진리 안에서 만족한 삶을 살도록 해주신다는 뜻입니다.

둘째, 분노에서 온유입니다.

사람이 인생을 망치는 경우는 분노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해 일어납니다. 그래서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했습니다(잠16:32).예수님은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게로 와서 배우라.’하셨습니다. 주님을 믿고 따르며 배울 때 비로소 ‘온유’라는 성령의 열매를 맺으므로 성품이 변화됩니다.

셋째, 염려에서 평안입니다.

두 종류의 평안이 있습니다.

①히브리어 '샬롬(shalom)'은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입니다.

② 라틴어 팍스(pax)는 사람이 만드는 평안입니다.

바울이 배를 타고 지중해를 항해하다 광풍을 만났습니다. 사람들은 살기위해 노력했지만 구원의 여망을 다 잃었습니다. 이때 바울은 모든 염려를 하나님께 맡긴 상황이었는데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두려워 말고 안심하라 내가 살려주겠노라.’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염려를 하나님께 맡기면 평안케 하시고 살려주십니다. 우리 인생 여정은 마치 바다를 항해하는 배와 같습니다. 갑자기 큰 풍랑을 만나지만 ‘키와 짐’을 예수님께 맡긴다면 즐거운 여행이 될 것입니다.<샬롬>

다음에 뵈옵기를 원하며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정정관 목사드림. http://vision.0691.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