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3장 47-50절

  어릴 때의 기억입니다. 저의 친가와 외가는 영종도와 용유도 그리고 많은 친지분들이 대부도등에 사셨습니다. 따라서 배들이 물고기를 잡아 오는 것, 그 물고기를  분류하는 것들을 어릴때부터 보아왔습니다. 물고기를 만선일 경우는 오색깃발을 달고 북을 둥둥 울리며 포구로 들어옵니다. 그러면 마을 사람들이 모두 해변으로 나가 잡은 고기를 분류합니다. 상품의 가치가 있는 것들은 그릇에 담습니다. 또 멀리 가는 것은 고기를 물 속에 넣어서 보관합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는 상품의 가치가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몸이 찢겨져 나간것 못된것들은 쓰레기처럼 해변에 모두 버립니다.

  베드로를 위시한 여러 제자들은 고기를 잡던 어부출신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그들에게 그물의 비유를 말씀하실 때, 그들은 실감나게 잘 이해하였습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 당시에 고기를 잡는 방법이 세 가지로 나타나 있습니다.

첫째로, 낚시로 고기를 잡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7장 27절에 ‘베드로야, 바다에 가서 낚시를 던져라. 처음 낚인 고기의 입을 열면 그 속에 한 세겔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그것을 가져다 나와 너를 위해서 그 사람들에게 주도록 하여라.’ 낚시로 고기를 잡는 방법은 예나 지금이나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간단한 방법입니다.

둘째로, 그물을 던지는 투망의 방법이 있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그는 그의 형제 안드레와 더불어서 바다에 그물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그뒤에 밤새도록 헛그물질만하던 베드로의 배에 오르사 “깊은 곳에 그물을 내려라” 말씀에 순종하여 그물이 찢어져 나갈만큼 고기를 많이 잡기도 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 그대로 복음의 그물을 던져서 한꺼번에 수많은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었습니다.

셋째로, 큰 그물인 예인망을 이용해서 고기를 잡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본문에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그물의 한 쪽 끝을 해변가에 고정시킨후 배에서 그물을 계속 내리면서 멀리 나갔다가 활처럼 휘면서 해변으로 되돌아 오는 것입니다. 그러면 안에 갇혀있는 고기들을 그물로 인해 계속해서 조여 들어갑니다. 그물이 완전히 조여지면 어부들은 그물을 해변으로 물가로 끌어냅니다. 그리고는 앉아서 그 속에 있는 고기들을 분류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바다 속에서는 여러 가지의 물고기가 마음대로, 자유롭게 헤엄치고 다닙니다. 그러나 일단 그물속에 들면 세계가 좁아집니다. 잡아당기면 당길수록 좁아지다가 마지막에는 얼굴 그대로를 나타내놓고 심판을 받게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역사관입니다.

  그러므로 악한 자는 점점 더 악해지고 선한 자는 점점 더 선해지며, 구원 얻은 자는 하나님을 더 가까이 함으로써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장하게되고, 구원받지 못할 사람은 점점 더 교만해지고 극악해져서 사람의 눈으로도 마귀의 자식임을 식별할 수 있을 만큼 각자의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심판은 분명하게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본문을 살펴보시겠습니다.

1. 바다에 그물을 쳤습니다.

  47절에 “또 천국은 마치 바다에 치고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과 같으니”

  그물로 인하여 갇혀진 세계는 그물을 던진 사람의 손에 들어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단 그물 속에 들어갔으면 이제는 별 수  없이 꼼짝 못하는 신세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당분간은 그물안에서도 물고기는 마음대로 헤엄칠 수가 있습니다. 세계는 한정되고 운명은 정해졌지만 그물이 잡아당겨지고 끌어올려질 때까지는 나름대로의 활동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그 속에서 악한 자는 악한대로 선한 자는 선한 대로 또한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백성대로, 마귀의 자식은 마귀의 자식대로 그대로 섞여 돌아간다는 말씀입니다.

  그물은 하나이지만 그 그물 속에는 여러 종류의 물고기가 한꺼번에 걸리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교회는 엄격하게 구분할 수 없는 성격의 것이며, 구분하지 않는 가운데 혼합성을 인정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교회가 성결하고 거룩한 곳이 되기를 바라며 소원합니다. 그러나 교회는 우리의 판단대로 순결이나 거룩, 아니면 부정을 그렇게 쉽게 식별할 수 있는 것이 못됩니다.

  예수님의 12제자 중에도 가롯 유다가 있지 않았습니까? 목회하는 과정에 속을 썩이는 좋지 않은 분들이 있으면 마음이 상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게 될 때가 더러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이런 저런 말로 위로를 하다가 마지막에는 "예수님보다 목회를 더 잘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마시오"라는 말을 하게됩니다.

  어차피 12분의 1은 마귀가 아닙니까? 예수님께서는 열둘 가운데 하나가 마귀인 것을 아시면서도 그대로 함께 두고, 제자로 삼으시며 3년 동안 계속 목회를 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몇백 명이 모인 교회이든, 몇천 명 혹은 몇십 명이 모인 교회이든 그 전체가 다 깨끗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해서 낙심할 필요는 없다는 말씀입니다.

  교회는 거룩한 곳입니다. 뿐만 아니라 거룩해야할 곳입니다. 그러나 완전히 거룩한 곳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니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요13:10). 이는 물론 가롯 유다를 의식하신 말씀입니다. 교인은 거룩합니다. 그러나 다는 아닙니다. 이 점을 마음에 두고 생각지 않으면 우리는 피차에 상처를 입으며 실망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할 때에 그 무리 중에서 사실은 똑똑한 애굽 사람도 많이 끼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이 다름아닌 고라의 무리입니다. 이들은 조금만 어렵거나 고통스러운 일이 생기면 그 본색을 드러내어 소위 반란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며는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도 그 은혜를 역이용하여 그 은혜를 가로채려는 악의 무리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런 연유에서 사랑할 때 사랑의 위선자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진리를 우리의 신앙생활 속에 옮겨 지나치게 구별 의식을 가지지는 않도록 해야합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성장하려면 지나치게 자유스러워서도 안되고 너무 보수적이어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통계적으로 증명된 진리입니다. 세월은 바뀌는데 이것도 안되며 저것도 안되고, 옷이 어떻고 헤어스타일이 어떻다 하여 교회의 문을 좁히고 문턱을 높이기 시작하면 교회의 성장은 물론 복음을 들을 기회마저 빼앗는 결과가 되는 것입니다.

  주초 문제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교회에 나오는 사람이 담배를 피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담배를 피우면서라도 교회에 나오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겠습니까? 나쁜 줄도 알고 싫어하는 줄도 아는데 그 담배를 피우면서라도 교회에 나오는 것은 보통 믿음이 아닙니다. 담배를 아직 못 끊었을 뿐인데, 만약에 이것이 말썽이 되어 교회 문 밖에서 주머니 검사라도 하게된다면 교회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저 나오니 반갑고 감사한 것입니다. 당분간 그렇게 나오다가 차차 믿음이 생김과 동시에 하나씩 고쳐지기를 기대해야 하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높은 문턱을 만들어 놓고 그것을 넘어오라고 한다면 아직 믿음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그들에게 있어서는 처음부터 포기할 수밖에 없는 거추장스러운 멍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따지고 가릴 것 없이 아무나 오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일찍이 신학자 오리겐은 “교회는 영혼의 병원”이라고 했습니다. 교회는 스스로 치유할 수 없는 영혼의 불치병 환자들이 모인 곳이니 병원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너, 나 할 것 없이 치유되어야 할 사람이며 구원받아야 할 죄인들의 모임이 교회입니다. 따라서 이런 저런 사람이 있을 것이며, 그것은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혹시 어떤 사람이나 사건으로 인해서 마음 상한 일이 있다고 하여 쉽게 낙심해서는 안됩니다.

  병원에 입원하면, 같은 환자이지만, 먼저 온 환자는 나중 온 환자를 향하여 어디가 아프냐고 묻기도 하고, 또 자기보다 중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입원하면, 빨리 치료를 받으라고 서로 격려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다같이 영적 병자이면서 그렇게 못합니다. 타인의 아픈 부분을 흉이나 보고, 아픈 곳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그런가하면 너무 자유로워도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한국의 초대 교회는 참으로 잘한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술, 담배 금한 것도 잘한 것이지만, 더 잘한 것은 우상 숭배는 절대 안 된다고 한 것입니다. 아예 처음 교회에 나올 때부터 우상 숭배는 완전히 끊어버리고 나오게 했는데, 좀  지나친 것 같기도 하였지만 그러나 그것이 한국교회를 성장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고 만약에 우상 숭배를 허락하였다면 오전 11시에는 교회에 왔다가 오후 2시에는 절간에 가도 좋다는 식이 되어 태국교회 풍토가 되고 마는데, 이렇게 되면 교회의 부흥은 남의 이야기가 되고 맙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 자체가 오염되고 이질화되어 본래의 모습을 상실하고 마는 것입니다.

  아무튼 교회의 문은 너무 넓어서도 안 되는 것이지만 높고 좁아서는 더더욱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신앙생활 전부가 거룩함에 이르는 하나의 과정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가 다 부족하지만 그러나 그대로 나와야하는 것은 나오는 그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나옴으로써 거룩을 배우게 되고, 나옴으로써 거룩을 닮게 되는 것입니다. 열려진 그물은 어쨌든 구별 말고 다 모아서 모든 사람에게 믿을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한다는 말씀입니다.

2. 못된 것의 심판할 때가 옵니다. 

  48절에 “그물에 가득하매 물가로 끌어내고 앉아서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어버리느니라”

  지금의 활동이 자유롭다고 이대로 내버려두는 것이 아닙니다. 점점 그 범위를 좁혀가다가 마지막에는 끌어내면 종말적 심판대 앞에 서게 됩니다. 거기에서 어느 편으로든 분명하게 가려질 것입니다. 좋은고기와 못된 고기, 양과 염소, 진실과 거짓, 알곡과 쭉정이 하나님의 자녀와 마귀의 자녀, 이렇게 분명히 구분되어지는 종말적 심판을 믿습니다.

  그런데 거기까지 이르기 전에 또 하나 현재적인 심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환난을 당하게 될 때이면 악한 자는 반드시 제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입니다.

  한국 교회사의 권위자인 백낙준 박사의 말에 의하면 한국 교회가 처음 시작을 할 때에는 개화교인과 기독교인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제하에서 105인 사건으로 핍박을 받게되자 개화교인들은 모두 다 세상으로 돌아가고 기독교인들만 남더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핍박과 환난, 고통이 생기는 날에는 가짜는 다 도망가고 맙니다.

  그래서 교회는 언제든지 핍박이 있는 환난의 때에는 질적으로 성장하게 되고 편안할 때에는 양적인 성장을 가져오게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양적으로 급성장할 때에는 반드시 질적인 결함이 따르기 쉽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알아야하는 것은 종교 자체가 바꾸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양이 염소가 될 수 없듯이 염소 또한 양이 될 수 없다는 이치와 같은 것입니다. 따라서 좋은 물고기는 어디까지나 좋은 물고기요, 나쁜 물고기는 끝까지 나쁜 물고기인 것입니다. 다만 본색을 드러내지 않고 있을 뿐인데 언젠가는 반드시 드러내고야 말 것입니다.

  프렌시스 베이컨이 한 말 가운데 "악한 사람을 교육한다는 것은 약삭빠른 악마를 생산하는 것이라"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실 워낙 종자가 잘못된 것은 가르쳐보아야 별 도리가 없습니다. 오히려 점점 더 약삭빠른 악마를 만드는 것밖에 안 된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그 뿌리, 그 종자는 변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심판은 반드시 있을 것이나 그 종류대로, 그 뿌리대로, 그 원천대로 받게될 것입니다.

  금곡동 동사무소 파출소 옆 월드빌딩이 있습니다. 그곳에 교회가 들어왔는데 이름이 “하나님의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교단이 명시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아하 이건 좀 이상하구나 해서 그들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아니나 다르까 이단이었습니다.

  제일 눈에 띄는 것이 대통령표창장 받은 것을 크게 링크 시켜 놓았습니다. 이단들의 전형적인 방법 즉 불신자들에게 사회사업을 통해 인정받았다는 것입니다.  안상홍 이라는 이단 종파였습니다. 안상홍이라는 사람은 스스로 불멸의 존재라 하다가 죽었고 그의 후계자들은 계속 그 교리를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안식일 문제 유월절문제 이런 교리를 다루며 안산홍은 유월절을 전하러 온 곧 예수다 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가 아니라 안상홍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하는 것입니다. 메시아가 바뀐것입니다. 그래서 이단사상 연구하는 분들은 이들은 이단축에도 못들어가는 사이비라는 것입니다.

  이들의 특징은 거리에서 테이프를 나눠주며 소위 성경공부를 하자고 유혹합니다. 절대로 접근을 마시기 바랍니다. 이런 이들이 가만히 교회에 들어오면 당장 내쫒아야 할 것입니다.     

3. 악인을 갈라내어 풀무불에 넣습니다.

  49절에 “세상 끝에도 이러하리라.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내어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나쁜 고기 중에서 좋은 고기를 골라내는 것이 아니라 좋은 고기 중에서 나쁜 고기를 골라낸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뜻하는 바는 악인이 의인의 기업에 함께 참여하지 못하게 의인 속에서 악한 사람을 강제로 끌어내어 지옥에 던졌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시 말하면 악한 자의 위선을 벗기겠다는 것입니다. 악한 자가 선한 자처럼, 불의한 자가 의인인 것처럼, 이리가 양의 가죽을 입고 아무리 숨겨 보아도 그 결정적인 심판의 때에 가서는 제 모습 그대로 다 나타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 옮겨지는 장소, 버려지는 곳은 풀무 불, 곧 지옥이라는 말입니다. 지옥은 실제로 존재하는 곳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지옥은 어떠한 곳인지, 우리가 성경을 한 번 찾아보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로, 본래 지옥은 사람을 위해서 만든 곳이 아니라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타락한 천사 들인 마귀와 그 졸개들인 귀신들입니다. 마25:41에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영한 불에 들어가라."

  마귀와 사자들, 곧 귀신들을 위해서 만든 곳이 지옥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고 마귀를 추종하면 마귀와 더불어서 그 운명을 같이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귀신들과 더불어서 영원토록 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 곳이 바로 지옥입니다. 우리가 어릴 때 귀신 소리만 해도 무서워하지 않습니까? 수많은 귀신들이 득실거리는 곳이 바로 지옥입니다.

  둘째로, 지옥은 불타는 곳입니다. 50절 상반부에 "무불에 던져 넣으리니"라고 했습니다. 지옥의 별명이 풀무 불입니다. 지옥은 마치 쇠붙이를 불 속에 넣어 태우는 것처럼 뜨거운 불로 묘사하는 기본적인 관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운 곳인지 눅16:24의 말씀을 보십시다. 지옥에 떨어진 부자는 고통 가운데 이렇게 부르짖고 있습니다. "불러 가로되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고민하나이다." 이와 같이 불타는 곳이 바로 지옥이라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에는 불과 유황으로 타는 불못이라 했습니다.

  셋째로, 지옥은 흑암의 나라입니다. 세상의 불은 타오를 때 빛이 납니다. 그러나 지옥의 불은 있는데 빛이 전혀 나지 않습니다. 마22:13의 말씀입니다. "임금이 사환들에게 말하되 그 수족을 결박하여 바깥 어두움에 내어 던지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하니라." 지옥은 어둠의 나라입니다. 전혀 빛이 없는 곳입니다. 즉 소망이 없다는 것입니다.

  단테가 지은 지옥편에 보면 지옥의 입구에 이러팻말이 있습니다. 일체의 희망의 버려라“ 이것이 곧 희망이의 빛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 어두움 속에서 영원히 살아야 하는 곳이 바로 지옥입니다.

  넷째로, 지옥의 불은 꺼지질 않습니다. 막9:43이하에 "만일 네 손이 너를 범죄케 하거든 찍어 버리라 불구자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을 가지고 지옥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나으니라." 이 세상의 불은 재료를 다 태우고 나면 자동적으로 꺼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지옥의 불은 꺼지는 법이 없습니다. 몸에 고통만 줄 뿐, 몸 자체가 영원토록 존재하기 때문에 지옥의 불은 결코 꺼지는 법이 없습니다.

  "거기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니라." 이 세상에서는 시체가 사라지면 구더기도 죽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지옥의 구더기는 사람의 몸을 괴롭게 만들 뿐, 사람의 존재 자체가 영원하니까 구더기도 죽지 않습니다. 영벌입니다. 소망이 없습니다.

  다섯째로, 지옥은 영원히 슬피울며 이를 갑니다. 50절 하반부에 "거기서 울며"라고 했습니다. 왜 웁니까? 뉘우침의 눈물입니다. 고통의 눈물입니다. "내가 이럴 줄 알았더라면 고집 피우지 말고, 예수님을 믿었어야 하는 건데" 뉘우침하지만 그런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거기서 영원토록 슬픔의 눈물, 고통의 눈물, 뉘우침의 눈물을 흘려야 하는 곳이 바로 지옥입니다.

  아울러서 "이를 갊이 있으리라"고 했습니다. 왜 이를 가는 것입니까? 이를 간다는 것은 원망을 말합니다. "내 부모 때문에 내가 믿지 못해서 이곳에 왔구나! 내 아내가 기를 쓰고서라도 나를 믿도록 만들었어야지!" 그러면서 원망하는 곳이 지옥입니다.

  밀톤의  실낙원에 보면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지옥에 간 영혼들이 뜨거운 불구덩이 속에서 고통스러워하며  지내는데 거기에는 마귀와 사탄도 함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중의 한 사람이 너무 고통스러우니까 슬피 울면서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예수 믿을걸"하고 자꾸 울었습니다.

  그러니까 듣고 있던 사탄이 "이놈아, 울지 만 말고, 이를 갈아라. 네가 눈물을 흘리면 하나님이 기뻐한다"라면서 호통을 치는 것이었습니다. 놀라운 상상력입니다. 원망과 증오로 마음을 부글부글 끓이면서 이를 가는 그 곳이 바로 지옥입니다.

  영국이 2차대전 말기에 폭격을 당하게 되었을 때 불타버린 한 장소에서 어느 교인이 목사님께 "이것 정말 지옥과 같습니다"했더니 그 목사님은 껄껄 웃으면서 "고생은 되지만 이 곳은 지옥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여기에 예수 믿는 사람이 있지 않소? 지옥에는 예수 믿는 사람은 없거든요"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고생스러워도 교회가 있고 그리스도인이 있고, 믿음이 있으며, 복음이 있는 곳이라면 그 곳은 지옥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생활이 어렵다고 해서 공연히 지옥 같다느니 이런말은 일절 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희망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이 인정하시는 좋은 고기이기 때문입니다. 천국의 그릇에 이미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베드로에게 주신 말씀 가슴에 새기시길 바랍니다. 깊은곳에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즉 풍선한 천국을 경험하며 살라는 것입니다.

  나아가 이후에 네가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리라는 말씀에 순종해서 그물질하는 어부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