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천년지애’의 ‘부여주’ 성유리(22)가 영화에 데뷔하려다 종교 문제로 무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성유리의 스크린 데뷔작이 될 뻔했던 영화는 지난달 25일 개봉한 영화 ‘보리울의 여름’. 성유리는 여기에서 청순하면서도 톡톡 튀는 매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아기수녀 ‘바실라’역을 제의받았다.
제작사 측은 귀엽고 청순한 외모에다 신세대적인 매력도 함께 지니고 있어 수녀 역에 적격이라고 판단했다. 그런데 흔쾌히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됐던 성유리 측에서 의외로 고사했다.
영화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성유리 측도 긍정적으로 검토했는데 부친이 신학대 교수이자 목사인 까닭에 수녀역을 맡을 수가 없다며 정중하게 사양한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비록 스크린 데뷔는 아쉽게 무산됐지만 성유리는 이후 STV ‘천년지애’에서 주인공인 남부여의 공주 ‘부여주’로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주가를 높이고 있다.
방송 초기에는 다소 어색한 말투와 표정 등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방송이 거듭될수록 말투와 표정이 오히려 독특한 개성으로 평가받으며 드라마의 인기몰이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연기자 성유리로서의 주가도 서서히 높아져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계에서도 성유리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김상호기자 sangho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