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가정의 조기유학·이민열풍 대처 시급 2003-10-28 09:09:26 최근 홈쇼핑 인기상품으로 ‘이민상품’이 초유의 힛트를 친 가운데, 국내 조기유학과 이민열풍, 기러기아빠 문제가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문제는 한국교회와 기독교가정이라고 해도 예외는 아닐수 없어 기독교적인 진단이 요구되고 있다. 교회 구역모임마다 신앙과 봉사문제와는 별도로, 여자집사, 권사들 사이에는 자녀교육문제가 단골 화제거리다. 그중에서도 자녀가 초등학교만 들어가면, 벌써부터 어느 학원이 잘 가르치고, 영어는 어디가 좋다등의 이야기로 시간갈줄 모른다. 이는 기독교가정이라고 해도 일반사회의 흐름을 역행할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자녀가 초중학생밖에 안됐는데도 조기유학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온다. 국내 교육실정으로는 자녀를 제대로 기를수 없다는 절망감 때문이다. 그래서 아얘 미국이나 캐나다로 가족전체가 이민을 가거나 엄마와 자녀가 함께 유학길에 오르고, 아빠는 국내에 남아 기러기아빠라 불리는 사례를 접하게 된다. 모교회 김모안수집사는 신앙과 인품이 좋아 교회내에서 존경받던 이다. 직업도 고등학교 영어선생님으로 국내에 안정적 기반도 있었지만, 지난해 자녀교육문제로 아얘 직장을 사직하고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또한 중학교때 성적이 너무 안좋아 국내 고등학교 진학이 불가능하게 된 박모집사 부부는 아이들을 아얘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유학을 보냈다. 대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국내 현실상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안되는 상황 때문에, 1년만이라도 어학연수를 무리를 해서라도 보낸다고 한다. 경제력이 뒷받침 되면, 아얘 그곳 대학에서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하길 바란다. 미국으로 들어가 자녀를 낳는 원정출산의 예도 있다. 이런 사정은 평신도가정뿐만이 아니다. 목회자나 신학대 교수가정의 자녀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오히려 외국에서 신학공부나 학위를 따고 돌아온 목회자가정의 경우는 최근 이런 문제가 이슈화되기 앞서 자녀들을 조기유학을 보냈거나 미국에서 아얘 출산을 해 미국시민권을 딴 경우도 있다. 한 목회자는 주변 동료목회자 자녀들의 경우 일부이긴 하지만 조기유학을 떠나 보낸경우가 많으며, 재력이 뒷받침이 되는 목회자의 경우는 겉으로는 소외된 이웃을 위한 활동을 하지만, 자기 자녀들은 외국으로 조기유학 보냈다고 귀끔한다. 그러나 많은 기독교가정의 부모들은 “우리나라 교육이 땅에 떨어져 돈만 있다면, 우리자녀 도 외국에 보내 공부시키고 싶은 심정”이라며 입을 모은다. 반면 또 다른 쪽에서는 국내 교육현실을 탓하지 말고, 개선을 위해 학부모들이 노력하는 한편, 대안교육이나 좋은 기독교교육을 실시하는 학교 또는 가정에서 바른 기독교교육을 먼저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더불어 어릴적부터 독서를 하거나 문화공연을 자주 자녀와 같이 해 아이들의 창의력과 감수성을 키워주는 한편, 신앙교육과 자녀의 달란트개발 및 인간적인 면모를 배우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한다. 한 가정사역자는 “외국의 경우는 1년동안 돈벌어 여행을 위해 쓰지만, 우리나라 부모들은 평생을 일해 번 돈을 자녀를 위해서 쓴다”며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처럼 부모가 자녀의 교육환경을 위해 노력할수는 있지만, 남들도 한다고 해서 무분별하게 조기유학이나 이민, 원정출산을 따라하는 것은 사회적 비난 이전에 손실이 크다”고 조언했다. /우은진차장 admin